10대 제약사 중 8곳 1분기 매출 증가...유한양행·대웅제약 동반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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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8곳 1분기 매출 증가...유한양행·대웅제약 동반부진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5.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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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사19사태 속에서 10대 제약사가 올 1분기에 대체로 매출을 늘리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유한양행(대표 이정희)과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윤재춘)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비해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과 종근당(대표 김영주),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나란히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0대 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을 제외한 8곳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었고, 영업이익은 GC녹십자와 종근당 등 6곳이 증가세를 보였다.
 
10대 제약사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뿐이다.

유한양행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3133억 원,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82.4% 감소했다.

유한양행 측은 “전문의약품(ETC) 비중이 높아 병원 내원 환자가 줄면 타사보다 매출 감소폭이 크다”고 밝혔다. 1분기 유한양행의 전문의약품 비중은 전체의 61.8%로 전년 동기 64.8%에서 3%p 줄었다.

반면 2위 GC녹십자의 1분기 매출은 3078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283.9% 늘어났다.

GC녹십자의 주력 품목으로 꼽히는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수두백신의 올 1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85%에 달하는 122억 원이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양 사 매출은 3000억 원대로 비슷하지만 GC녹십자 영업이익이 유한양행보다 50억 원가량 많다. 처방약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종합병원 내원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고루 성장했다. 지난해 10대 제약사로 진입한 일동제약의 경우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019년 4분기 라니티딘 계열 위장치료제 '큐란(200억 원)'과 비만치료제 '벨빅(100억 원)'의 제조·수입 판매가 중단되며 매출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 6위였던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희비가 엇갈렸다. 종근당이 매출을 크게 늘리며 4위로 올라선 반면, 대웅제약은 매출이 뒷걸음질을 치면서 6위로 밀려났다.

종근당 1분기 매출은 2928억, 영업이익은 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2%, 56.2% 증가했다. 반면 대웅제약의 1분기 잠정 매출은 2284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87.7% 감소했다.

대웅제약 측은 나보타 소송 비용 137억 원과 및 라니티딘 식약처 잠정판매 중지 조치,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 미국 수출을 앞두고 균주 출처와 관련, 메디톡스와 미국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한 대웅제약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대표 박승국·윤재춘)가 올 2분기 제조 영업정지 처분으로 이후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2월 GMP 재인증 과정에서 약사법 위반사항 발생, 5월 8일 식약처로부터 제조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 측은 2분기에는 나보타 소송 예비판결이 예정돼 있어 소송 비용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식도역류질환 및 당뇨병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면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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