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차등규제로 메리츠증권 '안도'...하나·신한금투도 채무보증비율 100% 이하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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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차등규제로 메리츠증권 '안도'...하나·신한금투도 채무보증비율 100% 이하 충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5.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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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으나 규제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약해 증권사들이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PF 익스포져가 가장 많은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은 총량 규제 대신 차등규제로 전환되면서 우발채무비율이 크게 떨어진 덕에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

◆ 변경된 기준에서는 채무보증비율 100% 이하 충족... 증권업계 "큰 변화 없을 듯"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 중에서 자기자본 대비 익스포져 비중(채무보증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증권사는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 하이투자증권(대표 김경규), 키움증권(대표 이현) 등 5개사다.

그러나 금융위가 마련한 개선안을 적용할 경우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4개사의 채무보증비율은 100%를 한참 하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도 개선안이 익스포져 규제가 부동산 PF만 한정됐고 그 안에서도 총량 규제가 아닌 부동산 종류 별로 익스포져 비중이 차등 부여되는 선별적 규제이기 때문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부동산 PF 익스포져 중에서도 국내 주거용 부동산은 보증액 100%를 채무 보증액으로 반영하지만 국내 상업용 부동산과 해외 주거용·상업용 부동산은 보증금액의 50%, 국내외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보증금액은 반영하지 않는다. 부동산 익스포져 비중 산정시 보증액 전액이 아닌  차등 부여해 한층 유연해진 셈이다.

여기에 증권사 순자본비율(NCR) 규제 강화안에서도 영업용 순자본 산정시 국내 주거시설 부동산 관련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가 제외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말 기준 채무보증비율이 214.2%에 달했지만 이번 개선안 기준으로는 부동산 채무보증비율이 약 129%까지 떨어지고 연내로 100% 이하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이번 규제안의 최대 수혜주는 메리츠증권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부동산 PF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단순 익스포져 총량 규제로 일괄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실제 대출 계약 대부분이 신디케이트론 위주 선순위 대출로 구성돼있어 우발 채무가 실제 채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점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전체 익스포져 중에서 부동산 PF는 절반 가량으로 그 중에서도 국내 부동산 비중은 절반 이하이기 때문에 차등규제 효과도 기대된다.

메리츠증권은 채무보증비율 100%가 적용되는 내년 6월까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계약건이 만기돼 자연 감소하는 방향으로 규제에 대비해 인위적 감축은 종전과 같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규제 이전부터 한정된 자기자본한도 내에서 자금운용한도(Book)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하는 고민이 있었다"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우량 물건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종전보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제도 개선이 과열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을 어느 정도 소강상태로 돌리면서 증권사들의 부동산 금융 사업 근간을 건드리지 않는 나름대로의 효율적인 규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전체 익스포져에 대한 총량 규제가 아닌 국내 주거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익스포져 전량을 인식하는 대신 SOC 투자 물량은 제외하는 등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증권사들의 숨통을 틔워줬다는 반응이다. 다만 총량규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익스포져 확대를 누를 수 있는 촉매제 역할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완화된 기준 적용에 따라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규제 관련 우려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큰 폭의 수익성 훼손 우려도 해소됐다"며 "다만 향후 추가적인 PF 익스포져 학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회사별 차이는 있겠으나 관련 수익의 성장 둔화는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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