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롯데‧신세계‧현대百, 코로나19쇼크로 영업익 급감...적자 전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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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롯데‧신세계‧현대百, 코로나19쇼크로 영업익 급감...적자 전환 우려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5.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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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 '빅3'인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확진자 방문에 따른 점포 휴점, 다중시설 집객 기피 등으로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70% 넘게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의 올 1분기 매출은 4조767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3% 줄었고 영업이익은 521억 원으로 74.6%나 줄었다.

특히,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부문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나 줄어들었다. 매출은 21.5% 감소한 6063억 원에 그쳤다.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백화점 사업 영업이익만을 두고 감소폭을 비교하면, 롯데백화점(–82.1%)로 가장 컸고 현대백화점(-65.2%), 신세계백화점(–57.7%) 순이다.

식료품 판매 호조로 할인점과 슈퍼 사업부문이 비교적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부문의 실적 악화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중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 큰 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을 포함하고 있어 실적 악화가 더욱 심각했다.

신세계(대표 차정호)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3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331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57.7%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타격이 컸던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5.5%나 줄었고 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면세점 사업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세계 면세사업 부문인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은 4889억 원으로 30.5% 줄었고, 32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하늘길이 끊기면서 공항점 매출은 40% 급감했고, 시내점 매출도 21%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수요 침체와 해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백화점, 면세점 매출 및 영업이익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 사정도 비슷하다. 올 1분기 매출 4496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80.2% 줄어들었다.

다만, 면세점 부문은 지난 2월 시내면세점 동대문점을 추가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1분기 영업손실 1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2억 원 적자를 줄였고,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도 동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강화에 주력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영업환경을 강화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점포 수익성을 기준으로 추가 효율화 작업에 나선다는 것.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ON은 고객별 맞춤 쇼핑을 지향하는 초개인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애는 O4O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통산업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올 1분기 실적은 경영상 문제가 아닌 외부환경적인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 전략을 내세우기 보단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마케팅 관련 투자비용을 늘리기 보다는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전히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올 2분기 실적 개선도 불투명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2분기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실적개선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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