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올해 16조 증가...SC제일은행만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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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올해 16조 증가...SC제일은행만 뒷걸음질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5.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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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규모가 1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와 은행의 초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이 커지면서 대출 규모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신용대출은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지난 2014년 7월부터 공급됐다.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평가를 통해 보증·대출·투자 등을 받는다.

은행연합회의 기술금융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은행권이 혁신·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21조8679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16조3845억 원(8%) 증가했다. 기술신용대출 건수 역시 53만1481건으로 같은 기간 8.7%(4만2397건) 늘었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행장 윤종원)의 기술금융 지원 실적이 67조867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KB국민은행(행장 허인) 33조1325억 원, 우리은행(행장 권광석) 29조2448억 원, 신한은행(행장 진옥동) 28조587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행장 빈대인)의 기술신용대출 누적잔액이 7조206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대구은행(행장 김태오)은 6조8619억 원, 경남은행(행장 황윤철) 6조178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술신용대출 증가폭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확대됐는데 지난해 1분기 11조182억 원 증가액 보다 5조원 이상 많은 액수다. 올해 기술신용대출 잔액 규모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은행권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 평가 노하우나 스킬이 향상되고 이에 관련한 시스템도 보다 잘 갖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또한 기존에는 중기 대출에 담보대출 비중이 높았지만 은행들이 기술 금융 쪽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경향도 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등 시기적인 영향도 다소 미쳤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투자 지원을 위해 기술신용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과 달리, 17개 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행장 박종복)만이 기술신용대출 잔액과 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3월말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 대비 20.3%(184억 원),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59.5%(1061억 원) 줄었다. 대출 건수도 작년 말 96건에서 76건으로 줄었다.

SC제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같은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이 기술신용대출 잔액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씨티은행은 올해 대출액을 847억 원 확대했다.

기술신용대출은 일반 기업신용대출 보다 금리가 낮으면서 대출 한도는 많아 기업에게 실질적 금융편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매년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SC제일은행은 정부의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술신용대출 감소 요인을 묻는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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