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덕에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 50% 증가...미래에셋·키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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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덕에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 50% 증가...미래에셋·키움 수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5.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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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동학개미운동' 여파로 주식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증권사로는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고 개인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대표 이현)은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동학개미운동 최대 수혜 증권사임을 입증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외 증시 폭락과 이로 인한 운용손실, IB 영업부진 등이 겹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브로커리지 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어느 정도 상쇄한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49.1% 증가한 1조4341억 원이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국내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에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한 동학개미운동의 여파가 그대로 전해졌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61.6% 증가한 1433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 유가증권 수수료 수익이 1044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같은 기간 99억 원에서 279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말 기준 총 고객자산이 226조1000억 원, 리테일 채널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HNWI)가 15만9930명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할 정도로 탄탄한 고객기반을 갖추고 있다. 해외주식의 경우 온라인(HTS) 채널로는 10개국, 오프라인은 23개국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할 정도로 폭넓은 주식거래 인프라를 구축했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두 번째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많은 증권사는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었다. 올해 1분기 삼성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80.1% 증가한 1286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증권은 과거부터 '자산관리 명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리테일 채널에서 고액 자산가 유치에 강점을 보인 증권사로 리테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리테일 신규고객이 전년 대비 2.8배 증가한 16만8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다수 동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와 마찬가지로 해외주식거래 신규고객 및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96억 원에서 21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거래 고객수도 1만 명 남짓에서 3만3000여 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에서 가장 크게 주목한 키움증권은 수탁수수료 수익 규모는 3위였지만 수익 증가폭은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 중에서 가장 컸다. 키움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529억 원에서 1226억 원으로 약 2.3배 증가했는데, 수탁수수료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한 증권사는 키움증권이 유일했다.

브로커리지 고객이 가장 많은 키움증권이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를 받은 증권사라는 점이 입증된 결과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일평균 계좌개설수는 8999건으로 평년 대비 4배 이상 많았고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됐던 3월로 한정하면 일평균 계좌개설수는 1만5519건으로 더 늘어났다.

개인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1분기 말 기준 29.5%로 전 분기 대비 0.6% 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고 해외주식약정액은 1분기 말 3조202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배 이상 급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각 증권사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증권사 실적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대형사는 ELS 운용손실로 적자전환을 기록하고 코로나 여파로 IB영업도 차질을 빚게 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 호조에도 향후 증권사 실적 전망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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