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 절반은 타인 '권유'로 시작...운용보고서 절반도 안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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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자 절반은 타인 '권유'로 시작...운용보고서 절반도 안 읽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5.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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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사태와 라임 사태 등 금융투자상품 불완전 판매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불완전 판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시 투자자의 절반은 타인의 권유에 의해 시작하는 등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불완전판매에 그만큼 쉽게 노출돼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2019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불완전 판매 요소가 많아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금융 이해력을 높여야한다고 밝혔다.

재단 측이 서울,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판매직원 또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의해 펀드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가 전체 설문자의 54.1%로 절반 이상이었다.

펀드 투자자의 31%는 판매직원을 통해 펀드 관련 정보를 얻었고 인터넷(18.1%), 주변 사람(15.9%)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다.

펀드 자체가 익숙하지 않는 투자자들은 미리 투자할 펀드를 찾기보다는 판매 금융회사에 가서 고르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38.2%는 펀드를 미리 선택하고 판매사를 방문했다고 답했고 나머지 61.8%는 판매사를 방문해 펀드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특히 판매사를 방문한 펀드 투자자의 21..2%는 투자자정보 확인서나 투자성향 진단을 실시하지 않았고, 투자성향 진단 경험자의 22.5%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관계 없는 상품을 권유 받았다고 답해 불완전 판매 소지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펀드 투자 이후에도 상당수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상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펀드 투자 이후 운용보고서를 읽어봤다는 비율은 41.4%에 그쳤고 운용보고서를 읽은 투자자 중에서도 23.2%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펀드 투자 이후 응답자의 97.1%가 수익률을 확인했다고 답했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수익률을 확인한다는 응답자는 57.1%에 그쳤다.

재단 측은 대규모 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가 발생했지만 투자 과정에서 판매직원 의존도는 크게 줄지 않은 것은 펀드 투자자들의 관련 지식 수준이 낮고 관련 정보를 학습할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투자자들의 펀드 판매 직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불판 행위를 단속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교육 등을 통해 투자자의 금융이해력을 높여 불판을 스스로 예방하도록 해야한다고 재단은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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