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임직원 감소...한진·두산·OCI 1년새 임원 10% 이상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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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상장사 임직원 감소...한진·두산·OCI 1년새 임원 10% 이상 줄여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5.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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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상장사의 임원과 직원 수가 지난 1년 사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일부 대기업 그룹들이 사업을 축소하며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있어 대기업 그룹의 임직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를 보유한 29개 그룹 중 19개 그룹은 임원 수가 줄었고, 18개 그룹은 직원 수가 감소했다. 지난 1년 사이 임원과 직원 수가 모두 감소한 곳은 14개다. 

한진그룹과 OCI그룹은 상장 계열사들의 임원 수가 20% 가까이 줄었고, 두산그룹과 KCC그룹도 10% 이상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1년 사이 늘어난 직원 수가 2756명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SK그룹도 1000명 이상 늘었다. 반면 GS그룹, KT그룹, CJ그룹 등은 직원 수가 1000명 이상 눈에 띄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0대 그룹 상장사 199개 중 전년과 비교가 가능하고 합병·분할 등 임직원 변동과 관련한 외적 요인이 없는 185개 기업의 임원 수는 7194명(2020년 5월 15일 기준)이고, 직원 수(2020년 3월 말 기준)는 85만7172명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은 상장 계열사가 드문 금융그룹을 제외한 상위 30개를 대상으로 했다.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임원 수는 1.7% 감소했고, 직원 수는 0.4% 줄었다.

상장사 임원 수는 삼성그룹이 1853명으로 가장 많다. 현대차그룹이 1049명으로 2위고 LG그룹과 SK그룹이 500명 이상이다.

삼성과 SK는 임원 수가 각각 31명, 22명 늘었고, 현대차와 LG는 12명, 52명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LG는 구조조정을 실시한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와 LG이노텍(대표 정철동) 영향으로 임원 수가 50명 넘게 줄었다. 30대 그룹 중 감소 인원이 가장 많다.

지난해 9월 CEO에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취임 직후 “구조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회사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임원과 조직을 25%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년여 사이 임원 수가 113명에서 94명으로 16.8% 감소했다. 직원 수는 3만341명에서 2만6404명으로 13% 줄었다. 정 사장이 밝힌 목표치에는 아직까지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올 연말까지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도 감소 인원이 40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바닥을 치면서 대한항공(대표 우기홍)의 임원 수가 112명에서 81명으로 27.7% 급감한 탓이다.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도 상장사 임원 수가 211명에서 180명으로 14.7% 감소했다. 올 들어 투기 등급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KCC(대표 정몽진·정몽익)도 그룹 상장사들의 임원 수는 10%가량 줄었다.

OCI그룹도 간판 계열사인 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중국의 저가 공세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 들어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임원 수가 19.1%(13명) 감소했다.

반대로 KT&G와 영풍그룹은 상장사 임원 수가 각각 18명(34.6%), 15명(16.1%) 늘었다.

30대 그룹 상장사 직원 수는 삼성그룹이 19만6979명으로 가장 많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10만 명 이상이다.

1년 사이 직원 수가 1000명 이상 증가한 곳은 삼성과 SK그룹 두 곳뿐이다. 삼성은 증가 인원이 2756명으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직원이 2522명 늘었다.

반면 GS그룹은 감소 인원이 2064명으로 가장 많다. KT그룹과 CJ그룹도 각각 1930명, 1345명 감소했다.

GS그룹은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의 직원 수가 2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GS 관계자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분류되는 5급 사원의 퇴사 자리를 채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는 콜센터 사업을 영위하는 KTCS(대표 양승규)의 외부 도급계약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해지되면서 직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LG베스트샵 등 외부에 파견나간 사원의 구조조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CJ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CJ CGV(대표 최병환)의 직원 수가 6255명에서 4947명으로 1300명가량 감소했다. 감소폭은 20.9%에 달한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최형희)은 5월 21일 350명 직원이 올 연말까지 7개월간 휴업에 돌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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