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주식거래수수료 '무료'가 싹 사라진 이유는?
상태바
증권사들 주식거래수수료 '무료'가 싹 사라진 이유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5.28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의 대표적인 마케팅 수단이었던 '국내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광고가 금융당국의 지적 후 대폭 수정됐다.

'무료'라는 표현 대신 '할인' 또는 '우대 수수료'라는 단어로 바꿨고 이른바 '깜깜이 수수료'라고 불렸던 '유관기관제비용(유관기관수수료율)'도 명확하게 명시했다. 기존보다 글씨가 커져 시인성도 좋아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종전과 동일하게 신규 또는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거래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종전과 동일하게 유관기관제비용을 제외한 비용을 받지 않는 것은 동일하나 '무료 수수료'라는 문구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개선 전 광고에서는 '무료'라는 표현과 함께 유관기관수수료율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았으나(왼쪽), 개선 후 광고에서는 '무료' 표현 대신 '할인' 또는 '혜택'으로 문구가 변경됐고 유관기관수수료율이 명시돼있다.
▲개선 전 광고에서는 '무료'라는 표현과 함께 유관기관수수료율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았으나(왼쪽), 개선 후 광고에서는 '무료' 표현 대신 '할인' 또는 '혜택'으로 문구가 변경됐고 유관기관수수료율이 명시돼있다.

증권사들은 과거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국내주식거래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왔다. 지난 2016년 2월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통한 주식거래 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움직임이다.

그러나 실제 투자자들이 내는 거래비용에는 증권사 몫의 수수료 외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에 내는 수수료가 포함돼 있어 완전한 '무료'는 아니었다.

이 부분이 문제점으로 반복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 주요 증권사에 대한 비대면계좌 수수료 체계 점검에 나섰고 지난 3월 말 ▲광고상 '무료'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유관기관수수료율 재검토 후 인하 ▲유관기관제비용 광고·약관·홈페이지 명시 등의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개선안 발표 후 증권사들은 광고 문구를 수정하고 유관기관수수료율을 소폭 인하하면서 개선 작업에 나섰다.

실제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무료'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수수료 10년 혜택', 삼성증권은 '수수료 평생 혜택', 한국투자증권은 '평생 우대 수수료'라고 광고 문구를 수정했고 유관기관수수료율을 큼지막하게 명시하거나 거래대금 대비 실제 거래수수료를 명시하며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개인브로커리지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위탁수수료 무료' 대신 '수수료 할인 혜택'으로 변경했고 유관기관수수료율도 명시했다.

일부 증권사는 유관기관수수료율도 회사 별로 소폭 인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4월 13일부로 국내주식거래에 적용되는 유관기관수수료율을 종전 0.004552%에서 0.004160%로 0.000391%포인트 내렸고 KB증권도 0.004634%에서 0.004479%로 0.000155%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 결과 발표 후 6개월 내 수정해야 하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판단해 각 증권사 측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당 표현을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고 상당수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일부 미비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재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