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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사이익 못 누린 위닉스, 1분기 매출·영업익 급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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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사이익 못 누린 위닉스, 1분기 매출·영업익 급감 '울상'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5.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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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사19사태로 위생가전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위닉스(대표 윤희종·윤철민)는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부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제습기, 가습기 등의 생활가전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닉스 1분기 매출은 964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70.7%나 줄었다.

특히 공조기군(실내의 온도나 습도 등 공기 상태를 알맞게 조절하는 기구)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위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 1분기 부진이 두드러진다..

창업 2세 윤철민 사장이 2015년 재임한 이듬해인 2016년 1분기 매출은 477억 원에 불과했으나 4년 만인 2019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 원에서 331억 원으로 13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위닉스는 올해 연 매출 4000억 원 돌파를 기대하는 분위기였으나 1분기 실적이 꺾이며 역성장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올 1분기 위닉스 공조기군 매출은 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857억 원에서 37.1% 하락했다. 이 중 국내 매출이 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653억 원에서 40% 이상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건강 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보는 가운데 위닉스는 반대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인 ‘에어드레서’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늘었고, LG전자의 ‘스타일러’도 지난 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SK매직에 따르면 식기세척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코웨이의 공기청정기 렌탈 매출은 10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2014년 공기청정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위닉스는 현재 공기청정·제습기 시장에서 삼성·LG전자를 잇는 3위 사업자로 꼽힌다. 1분기 별도기준 공조기군 매출은 위닉스 매출의 72.9%를 차지할 만큼 높다.

이와 관련 위닉스 측은 “살균제품이나 건강 가전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들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봤을 수 있다”며 “공기청정기는 사실상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주지 않기 때문에 반사이익에 해당하는 제품군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전염 확산으로 내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중국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올해 미세먼지도 없었다”며 “이런 상황들이 공조기군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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