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한국철수 선언에 차주들 좌불안석..."2028년까지 관리" 잘 지켜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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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한국철수 선언에 차주들 좌불안석..."2028년까지 관리" 잘 지켜질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6.0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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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오는 12월부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기존에 닛산 차량을 구매해 보유하고 있는 차주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지 주목된다. 

자동차관리법상 8년간 부품을 공급해야 하는 국내 법규를 따라 2028년까지 국내 차주들 케어를 약속했지만 실제로 이행이 잘 될 지는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닛산 차주들은 그동안 한국닛산의 소비자 케어가 소극적이었음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네이버 ‘닛산 클럽’ 카페에도 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게시글들이 하나둘씩 작성되고 있다. 전례가 거론되기도 한다.

2017년 혼다코리아에서 녹 사태가 터졌을 당시 닛산 세단 알티마에도 동일 증상이 발견됐는데 고객에게 보상을 제시한 혼다코리아와 달리 한국닛산은 끝까지 보상금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2018년 대형 SUV 패스파인더에도 구형 부품 탑재, 미션 결함 문제가 불거졌지만 고객 항의에도 별다른 액션을 보이지 않았다. 고객과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은 낭독했지만 물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진 않은 셈이다.

이에 지난해 1월에는 닛산 차주 십여 명이 닛산 엑스트레일 신차 미디어 시승 행사 현장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만약 공식 딜러사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AS를 보장한 8년 사이 경영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닫기라도 한다면 문제가 커진다. 법적으로 이를 막을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를 직접 담당하지 않고 대부분 딜러사를 통해 AS가 이루어진다. 닛산 서비스센터는 인피니티를 포함해 국내에 27곳이 있는데 18곳이 지방에 있다. 만약 지방의 중소 딜러사들이 수요 감소를 이유로 폐점한다면 차량에 리콜 문제 발생 시 차주들은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AS 네트워크에서 변동이 생길 때마다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외 브랜드가 철수하면 차주들은 무조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AS를 위탁 맡겨야 하는데 부품이나 공급에서 기존보다 열악해지는 것은 물론 보증 기간도 짧다. 닛산 자체가 마이너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당장은 몰라도 3~4년 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토요타나 혼다도 심리적으로 흔들릴 것이다. 경쟁 차종에 앞서 일본차 동료로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닛산만큼은 아니지만 토요타, 혼다 등 다른 일본차 브랜드들도 한국에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한국 철수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토요타코리아는 6월 한 달간 차량 보증 서비스 시간이 만료된 고객을 대상으로 ‘토요타 썸머 홈커밍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 △캐빈 에어필터 △에어 클리너 엘리먼트 △타이어 △와이퍼 러버 및 블레이드의 부품가격 및 공임 1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혼다코리아 역시 자동차는 부진해도 모터사이클 부문이 국내에서 여전히 대체불가한 제품이라 철수를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한편 닛산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6712억 엔(약 7조718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닛산 역시 일본 불매운동이 터지면서 지난해 닛산과 인피니티를 합쳐 5049대 판매에 그쳤다. 전년 대비 29.8%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4월까지 972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2173대를 팔았던 것을 보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도 여전히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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