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볼보자동차, 푸조, 한국닛산, 토요타(렉서스), 혼다, 재규어랜드로버, FCA, 포드 등 국내 수입차 업체 11곳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제기한 문제는 ‘AS’ 로 36.2%에 달했다. 이어 '품질' 불만이 26.9%였다. 이어 ▲계약 ▲기타 ▲사고(에어백) 민원이 뒤를 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7만8133대의 판매량, 수입차 시장 점유율 32.4%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민원점유율 비중은 상당히 낮춰 민원관리에 우수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21.3%)보다도 4.5%포인트 낮췄다.
반면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8.4%로 낮았음에도 민원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나머지 업체들의 민원 점유율은 10% 미만이었다. 그 중에서도 토요타는 렉서스와 합쳐 시장 점유율이 9.5%에 달했지만 민원점유율은 3.0%에 불과해 2020 소비자 민원 평가 대상을 차지했 다.
◆ 수입차 AS 불만 폭증...레몬법 시행됐지만 적용 전무
민원 유형별로는 고장, 부품 수급과 관련된 'AS' 문제가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11개 업체 모두 AS 불만이 가장 많았고 특히 포드의 경우 55.6%가 AS 불만이었다.
신차에서 엔진 등 중대 결함이 연이어 발생했는데 레몬법 시행에도 불구 교환이나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꾸준했다.
'품질' 문제도 만만치 않은 불만요소다. 볼보와 닛산의 경우 민원의 40.0%가 품질 관련 불만이었다. 차량 부식, 엔진 꺼짐, 소음, 미션 이상, 비상경고등, 에어백 미전개 등 다양한 사유로 민원이 발생했다.
‘계약’ 관련한 불만도 적지 않다. 특히 토요타의 경우 37.5%가 계약 민원으로 품질 불만보다 더 높았다. 지프를 수입하는 FCA나 한국닛산도 20.0%가 계약 불만이었다.
이밖에 딜러나 고객센터 대응 문제, 바우처 지급 지연·변경, 널뛰기 가격 등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