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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희소성 떨어지며 포르쉐 판매 급상승...사상 첫 '톱10' 진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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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희소성 떨어지며 포르쉐 판매 급상승...사상 첫 '톱10' 진입 유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6.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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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대표적인 브랜드는 포르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올 상반기 지난해 판매량 돌파는 물론 첫 톱10 진입도 유력해졌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5월까지 포르쉐는 총 343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3%나 늘었고 두 달 연속 1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역대 가장 좋은 페이스다.

현재 포르쉐보다 판매량이 높은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쉐보레,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MINI뿐이다. 이 기세라면 연간 최대 판매량 경신은 물론 사상 첫 톱10진입도 가능하다. 포르쉐는 지난해 연간 4222대, 2018년에는 4285대를 팔았다. 수치상 상반기 내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포르쉐는 대표적인 고가 자동차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마칸도 7500만 원 선에서 시작한다. 대부분 1억 대에 형성돼있고 파나메라 최상위 트림의 경우 2억5000만 원까지 올라간다. 고가 모델인 만큼 대중성이 낮아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입차 구매자가 늘면서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기존의 인기 독일 차들의 희소성이 낮아졌고 한 급 위의 브랜드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포르쉐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911 타르가
▲포르쉐 911 타르가
글로벌 실적으로 봐도 한국의 포르쉐 사랑은 남다르다. 포르쉐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5만312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줄었다. 독일, 미국, 중국 등 주요 지역 판매량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1만5024대→1만1994대)나 줄어든 상황에서 한국에서만 유독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신차 출시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월 오랜만에 야심작 911 8세대가 출시됐고 4월에는 카이엔 쿠페 모델이 새로 출시되면서 기존 베이스 모델까지 덩달아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별다른 이슈만 안 생긴다면 상반기내 최다 판매량 경신은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현 경제 상황도 포르쉐를 돕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부진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을 5%에서 1.5%로 낮추면서 자동차 소비가 늘어난 데다 6월 종료 예정이었던 인하 혜택도 올 연말까지 6개월 연장됐다. 인하 폭은 3.5%로 줄었지만 100만 원 이내 한도가 폐지되면서 출고가가 6700만 원 이상인 차를 사면 추가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진혁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포르쉐는 리콜 등의 정부 방침에 협조적이고 고객 AS에도 적극적인 브랜드”라면서 “또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적 수요층이라 판매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하반기 잇달은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타이칸이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며 타르가 등 911 트림들도 준비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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