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SKT,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로 의료기기 시장 진출
상태바
SKT,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로 의료기기 시장 진출
  • 김경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20.06.05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이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 발생기로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인 '나노엑스'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SKT는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 및 첨단 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는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의 X-Ray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SKT에 따르면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 발생기 상용화·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기업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기업인 후지필름, 폭스콘, 요즈마그룹 등 유력 투자사가 나노엑스에 투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Pre-IPO)에 참여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으며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약 282억 원)다.
 
네오엑스의 디지털 X-ray 시연 사진

◆ CT 촬영비 감소 "의료 부담 덜어"

X-ray 촬영 기기는 대개 구리, 텅스텐 등으로 구성된 필라멘트를 최고 2000℃로 가열해 전자를 생성한다. 이를 빠르게 회전하는 애노드로 쏘아 보내 X-ray를 발생시킨 뒤 일정 시간 피사체에 노출시켜 결과물을 만든다.

나노엑스의 디지털 X-ray는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다. 반도체 속 약 1억 개의 나노 전자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X-ray로 전환해 촬영한다. 필라멘트를 가열하거나 애노드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단계가 없다.

나노엑스는 '디지털 X-ray·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Nanox.ARC)를 개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절차와 제품 양산 준비를 진행 중이다.

SKT에 따르면, 기기는 아날로그 제품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보이면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방사능 노출 시간을 30분의 1로 줄이는데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X-ray 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1회 촬영당 비용이 10% 수준에 불과하다.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사용할 경우 X-Ray·CT 촬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X-ray 촬영 장비의 대형 냉각 장치가 필요 없어 기존 1톤 무게의 장비를 200Kg 수준으로 경량화할 수 있다. 병원 내부 등 특수 환경에서만 설치가 가능한 X-ray·CT 촬영 장비를 앰뷸런스, 간이 진료소에 설치할 수 있게 된다.

◆ SKT "디지털 X-ray 기반 차세대 서비스 구상 중"

SKT는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ICT패밀리사와 함께 디지털 X-ray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보안·산업용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장비를 앰뷸런스에 탑재한 뒤 5G 및 클라우드와 연동하면 환자 이송 중 응급의료팀·원내 전문의가 고품질의 X-Ray·CT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게 가능해진다. SKT는 "골든타임 내 응급 영상 촬영이 필수적인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항, 전시장, 공연장, 경기장 등에도 3D X-ray 보안 기기를 간편하고 넓은 범위에 설치할 수 있다.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의 X-ray 활용 품질 검사 ▶반려동물용 영상진단기기 시장 등도 디지털 X-ray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분야다.

SKT는 나노엑스 지분 투자 외 사업도 직접 나선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로부터 한국·베트남 내 차세대 영상촬영기기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한국을 논의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첨단 바이오 회사와의 협력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나노엑스의 반도체 FAB이 한국에 건설되면 차세대 의료 사업 개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란 폴리아킨 나노엑스 CEO는 "수 년간 연구한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강력한 동반자를 얻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의료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을 줄인다는 비전을 SK텔레콤과 함께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