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열고 첫거래하면 4만 원 드려요'...증권사 현금 마케팅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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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열고 첫거래하면 4만 원 드려요'...증권사 현금 마케팅 불붙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6.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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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부터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진입한 일명 동학개미운동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신규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식지 않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비대면 계좌 개설시 ▲투자지원금 지급 ▲삼성전자 주식 지급 등을 내걸며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  타사 고객을 데려오기 위해 최대 수 백만원 상당의 타사 재입고 지원금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자지원금 지급' 이벤트다. 신규 및 휴면고객이 계좌 개설 또는 개설 후 주식거래를 개시하면 1~4만 원 가량 투자지원금을 별도 조건 없이 지급하는 것이다.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후 1만 원 이상 거래시 현금 1만 원을 지급하고 100만 원 이상 거래시 4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상시 진행 중이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금 대비 1~4%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도 투자지원금 개념으로 40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물론 이벤트 기간 내 40달러를 모두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데 써야하지만 주식 매입 후 주가가 상승하면 남은 차익은 고객이 가질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신규 주식거래 계좌 개설시 현금 1만 원을 지급하고 있고 하이투자증권은 종목추천서비스 가입 시 1만 원을 투자지원금으로 지급한다. 종목추천서비스는 유료 콘텐츠이지만 신규 고객은 3개월 무료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상지급과 같다.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시 현금 대신 코스피200 종목 중 무작위로 1주를 선정해 지급하는 이벤트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종목(카카오, 한국금융지주, 기업은행)은 제외되지만 계좌 개설만으로 우량주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KTB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시 코스피 주식 1주(주가 5000원 이상 1만 원 이하)를 지급하고 한화투자증권도 해외주식 첫 거래시 투자지원금 9달러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현금 마케팅은  상당한 비용 부담을 지게된다. 계좌 개설 후 별도 거래 없이 투자 지원금만 챙기고 빠지는 '체리피커' 고객이 발생할 수 있고 국내주식거래는 신규 및 휴면고객 대상 수수료 할인 이벤트가 이미 상시 운영중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 유입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신규로 유입된 고객들이 대부분 지속 거래하는 유효회원으로 정착할 가능성도 높고 고객 확보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외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어 주식거래 뿐만 아니라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로도 유인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가 있다.
 

▲ 2020년 코스피 지수 현황(출처: 한국거래소)
▲ 2020년 코스피 지수 현황(출처: 한국거래소)

특히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이 예상과 달리 현재까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증권사들의 대고객 마케팅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지난 3월 19일 1,457.64 포인트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빠르게 반등에 성공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2188.92 포인트를 기록하며 22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 시장 참여도를 알 수 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코로나 팬데믹 직전 6조 원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1조3000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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