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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2년새 매출 2배, 영업익 6배로 껑충...아파트 브랜드 'S클래스'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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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2년새 매출 2배, 영업익 6배로 껑충...아파트 브랜드 'S클래스' 실적 견인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6.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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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대표 백승권)이 아파트 브랜드 S클래스의 분양호조를 발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년새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6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도급순위도 1년새 16계단이나 뛰어 오르며 50위권 이내로 진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중흥건설의 매출은 2017년 4390억 원에서 지난해 9162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7억 원에서 2019년 1185억 원으로 늘어났다.

2년만에 매출은 108.7%, 영업이익은 무려 501.5%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2019년 도급순위도 43위로 전년보다 16계단 상승했다.
 

중흥건설의 실적 개선 비결은 아파트 자체 브랜드 '중흥S클래스'의 성장에 따른 분양수익 증가 때문이다. 중흥건설의 매출 대부분은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에서 나온다.

중흥건설은 2017년 분양수익이 482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2426억 원, 지난해 3568억 원으로 급증세를 거듭하고 있다. 공사수익은 2017년 3895억 원에서 2018년 6237억 원으로 급증했으나 2019년 5572억 원으로 감소했다.

공사수익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8.7%에 달했지만 2019년에는 60.8%로 낮아졌다. 반면 분양수익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0.9%에서 2020년 38.9%까지 높아졌다.
 

중흥건설은 공공택지를 싸게 낙찰받아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대표사업인 중흥S클래스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서다.

중흥건설이 도약할 수 있었던 결정적 사업은 세종시 주택공급사업이었다. 세종시에서만 중흥S클래스로 1만여 세대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는 등 2012~2013년 2년 연속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활발히 주택사업을 했고, S클래스는 전국구 아파트 브랜드로 거듭났다.

중흥건설은 도급순위가 지난해 기준 43위에 불과하지만 S클래스의 브랜드 이미지는 이미 전국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비자관심도에서 S클래스는 15위를 기록했다.

중흥S클래스는 지난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2017 매일경제 살기좋은 아파트 국무총리상 등 2006년 브랜드 런칭 이후 다양한 수상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중흥건설이 A3-10블록에 공급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426가구 모집에 4만4448명이 신청 평균 104.3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치기도 했다. 오는 10월에는 광교중앙역 인근에서 ‘수원 지동 주택재개발 중흥S클래스(가칭)’을 분양한다.
 
중흥건설은 호남 건설사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서울뿐 아니라 영남에도 열심히 진출 중이다. 올해 3월에도 덕포, 4월에는 부산 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 분양을 개시했다.

최근 3년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자리를 자리를 잡은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중흥건설은 2015년 도시정비 사업팀을 신설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래 2017년까지 3년간 3조 원 수주를 달성했다. 후발 주자로 도시 정비에 뛰어들면서 적지 않은 수주를 달성했다.
 
다만 정부가 공공주택 입찰수를 줄이겠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워두고 있고, 갈수록 도시정비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재개발사업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있다. 실제 공사비가 4160억 원 규모인 부산 범천1-1구역 재개발사업도 2016년 중흥건설이 따냈지만 현대건설로 넘어갔다. 중흥건설이 올해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5개 사업지도 공룡 건설사들로부터 지켜낼수 있을지 미지수다.

나아가 여전히 호남지역 건설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중흥S클래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갖고 있다. 중흥S클래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전국구 수준으로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GS건설 자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삼성물산 레미안, 대우건설 푸르지오 등 기라성같은 건설사 브랜드와는 인지도에서 크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중흥S클래스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완판행진을 거듭하며 분양수익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호남 건설사 이미지 탈피를 위해 서울, 경기, 영남 등의 재개발사업 입찰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대형건설사 수준으로 평가받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들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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