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행사 전 기존 패키지 수작업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해명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5월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경품을 증정하는 ‘2020 오로나민C 생기뻥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하려면 오로나민C 10병이 든 이벤트 패키지 박스 내부의 QR코드로 구매를 인증하면 된다.
QR코드를 입력하면 100% 오로나민C를 한 병 받을 수 있어 업체서는 100% 당첨 이벤트로 홍보하고 있다. 그 외 경품으로는 ▲Jeep 레니게이드(1대) ▲에어팟 프로 ▲다이슨 드라이기 ▲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하지만 경기도 오산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최근 오로나민C 10개들이를 10박스와 12박스씩 두 번 구매했는데 살 때마다 QR코드 없는 제품이 1박스씩 나왔다며 황당해 했다.
김 씨는 “이벤트 중이라고 해 기대하고 많이 구입했는데 살 때마다 QR코드 없는 박스가 나오더라"며 "한 번 나왔을 때는 참았는데 반복되니 제보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런 문제를 동아오츠카 고객게시판에도 남기고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도 보냈지만 답이 없어 더 화가 났다고.
업체에 따르면 행사 이전의 기존 패키지도 시중에 유통돼 있는 상태에서 이벤트를 시작하다 보니 이전 패키지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 이 부분을 개선하고자 기존 재고에는 이벤트 고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QR코드가 인쇄된 엽서를 10입 박스에 동봉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거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이 부분을 영업사원들이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작업으로 부착하는 수량은 실제 이벤트 패키지에 비해 현저히 적고 미미한 수준이며 QR코드 관련 민원은 김 씨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처럼 QR코드 없는 제품을 발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는 입장이다.
QR 코드가 없는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에는 제품 패키지에 안내된 소비자보호실로 연락하면 QR코드 발급, 교환 및 환불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불편함 없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소비자 게시판과 이커머스 게시판 한달 치 문의 사항을 확인 결과 관련 내용을 찾지 못했다며 인스타그램에서 김 씨의 메시지 확인 후 소비자보호부서로 연결해 빠르게 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SNS의 경우 마케팅 용도로만 사용돼 CS 관련한 대응이 신속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5월 11일부터 한 달여간 진행한 응모자 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네이버 데이터랩의 ‘오로나민C’ 검색량 수치도 이벤트 시작 후 전월 대비 33%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