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이자보상배율 114 패션 업계 ‘톱’...신성통상 이자비용 감당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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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이자보상배율 114 패션 업계 ‘톱’...신성통상 이자비용 감당 못 해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6.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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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대표 김민덕)이 10대 패션기업 가운데 채무상환능력이 가장 높은 반면, 태평양물산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섬의 올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11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개사 가운데 패션사업부문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거나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삼성물산과 이랜드월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를 제외한 7개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2위인 영원무역의 이자보상배율 12.9인 것에 비해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통상 1.5 이상이면 상환 능력이 안정적인 것으로, 1 미만이면 잠재적인 부실기업으로 평가한다.

한섬은 올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줄어들었지만 이자비용도 20% 감소(2억5419만 원)함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 대비 높아졌다.

조사대상 중 이자보상배율이 상승한 기업은 한섬이 유일했다. 한섬의 이자보상배율은 전년 동기(104.5) 대비 10.6배 포인트 상승했다.

한섬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실현 중이다. 총 자산 중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는 0.88%에 그쳤다. 올 1분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114억5232만 원, 자산 총계는 1억2973만 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 30% 미만일 때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재무안전성 주요 지표인 부채비율도 7사 중 가장 낮은 22.75%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개 기업의 부채비율은 영원무역 67.66%, LF 77.86%, 신세계인터내셔날 90.25%, 휠라홀딩스 119.84%, 신성통상249.45%, 태평양물산 279.53%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한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올해도 기존과 같은 보수적 재무전략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통한 실적 상승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의 이자보상배율이 12.9로 두 번째로 높았다. 영원무역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0% 증가한 505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자비용 또한 50%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3.2배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영원무역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67.66%다.

다음으로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 6.3, LF(대표 오규식) 5.4,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장재영) 4.9 순으로 이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으로는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이 0.3으로 불안한 재무구조를 보였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은 올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된 가운데 이자비용 마저 늘어나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성통상의 올 1분이 영업손실는 67억5405만 원으로 전년 동기(67억6472만 원) 대비 적자전환 됐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52억4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9억1100만 원) 대비 34%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1.7로 상환능력이 나쁘진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가 침체된 가운데 매출 절반을 차지한 미국수출 부문도 코로나로 타격을 받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해외 현지 은행에서 차입비용이 늘어나 이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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