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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항공,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첫 취항 코로나로 기약없이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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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항공,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첫 취항 코로나로 기약없이 미뤄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6.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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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항공사로서 올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던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의 첫 인사가 코로나19로 인해 기약없이 늦춰지고 있다.

두 항공사는 증명 발급 결과뿐 아니라 국외 사정으로 비행기 도입도 늦어지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운항 일정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에어프레미아는 2월 신청했다. 규정으로는 90일 안에 마쳐야 하지만 주중 근무 일수 기준이고 보완할 점이 필요하면 연장도 가능해 실제로는 5개월 정도 걸린다. 두 항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늦어지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예정대로라면 지난 3월 청주~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취항을 계획하고 있었다. 2월 1호기(에어버스 A320, 180석 규모)를 도입했고 7월과 8월 2, 3호기를 잇달아 들여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다. 국내보다 국외 코로나19 환경이 안 좋은데 미국 현지에서 이동이 어렵다 보니 도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이다. 

AOC 승인이 발표되어도 현장 심사나 준비 기간 등 두 달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9월 초에나 취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취항 도시도 변동이 생길 조짐이다. 에어로케이는 애초 하반기 대만 타이베이 취항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6대의 항공기로 일본, 대만, 동남아 등 11개 노선을 계획했지만 순서가 바뀔 수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심사가 다 끝나면 국내선은 청주~제주 노선을 먼저 시작할 예정이나 국제선은 상대가 오픈을 해줘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국가가 먼저 사태가 완화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선 취항을 시작해도 걱정거리는 여전하다. 기존의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이 원활치 못해 국내선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로케이가 거점으로 삼은 청주공항 노선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청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15만3100여명으로 4월 대비 2배 정도 늘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국내선 시장이 넓지 않은데 경쟁이 붙으면 가격대도 낮아져 초반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정한 에어프레미아도 AOC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7월 1호기(보잉 787-9, 309석)를 도입하고 연말까지 3대로 확대, 첫 운항은 9, 10월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역시 미뤄졌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우리는 비행기가 빨리 들어오길 원하나 미국 공장 셧다운이 발생하면서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5년 안에 동일기단으로 10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에는 변동 없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지난 3월 항공사 중 올해 처음으로 객실승무원 150명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일정이 다소 미뤄지기는 했지만 현재 최종 면접만 남은 단계다. 인원은 예정된 규모대로 선발이 원칙이지만 향후 변동될 여지 또한 있다고 한다.

또 국내선보다 국제선 운항을 먼저 계획 중이다. 애초 하반기 동남아 노선을 먼저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보고 노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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