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네이버, 전략적 제휴 3년 시너지 효과는?
상태바
미래에셋대우-네이버, 전략적 제휴 3년 시너지 효과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6.2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17년에 성사된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와 네이버(대표 한성숙)의 전략적 제휴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거대 IT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는 국내 최대 금융투자회사인 미래에셋대우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핀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고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금융,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 발굴을 통한 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사는 지난 2017년 7월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당시 전략적 제휴의 실천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자 5000억원씩을 상호 지분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7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7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 금융업 진출 교두보 마련한 네이버

지난 8일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미래에셋대우 CMA 계좌 개설 서비스(네이버 통장)를 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에도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네이버페이 CMA 통장을 선보이면서 선착순 15만 명에게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당근을 제시했지만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번에 네이버페이를 통해 선보인 제휴 상품은 과거 출시 상품보다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개선되면서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가입이 가능하고 CMA 기능만 있었던 과거 상품과 달리 이번 제휴 통장은 주식거래 연계까지 가능해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분사 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상품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월간 순 결제자 수만 약 1250만 명으로 추산되는 네이버페이 가입자 규모를 감안하면 미래에셋대우 입장에서는 리테일 고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은 중금리 대출, 보험업 등 다른 금융업권으로의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네이버가 금융 플랫폼으로서 기존 금융회사에서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초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 이용자들이 결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네이버파이낸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 기반으로 대출 등 고관여 금융서비스로의 확장을 통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먼저 미래에셋캐피탈과의 협업으로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핵심업무를 시범운영할 수 있는 지정 대리인 중 하나로 네이버파이낸셜을 선정했다. 그 결과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협업해 네이버페이 판매현황·품목·반품률·쇼핑등급 등의 자료로 신용을 평가한 뒤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가칭 'NF보험서비스'라는 명칭의 법인 설립을 의결했는데 이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생명과의 제휴를 통한 보험 관련 서비스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미 경쟁사인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증권을 비롯해 금융업에 이미 깊숙히 진출해있다는 점에서 제휴 관계를 맺은 미래에셋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금융 서비스업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디지털금융·해외시장 선점 노리는 미래에셋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약 3000만 명이 넘는 네이버페이 가입고객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2월 신설된 네이버파이낸셜에 약 8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4곳(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이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30%를 보유 중이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와는 CMA 통장을 선보였고 나머지 계열사들과의 협업 상품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사업에서는 네이버와의 공동 투자 형식으로 IT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3월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50%씩 공동출자해 2000억 원 규모로 설립한 미래에셋-네이버아시아그로쓰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의 성장성이 높은 국가에서 전자상거래,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기술의 발전과 소득증가로부터 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데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투자기업 발굴 및 검증은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담당한다.

최초 2000억 원 규모로 시작한 펀드는 이후 1조 원 규모로 덩치가 커졌고 ▲승차공유 플랫폼 그랩(1억5000만달러) ▲인도네시아 온라인마켓 부칼라팍(5000만 달러) ▲베트남 팝스월드와이드(3000만달러) ▲독일 바이오엔텍(1500만달러) 등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이 중에서 바이오엔텍의 경우 미래에셋의 투자 이후 약 석 달 뒤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상장됐고 미래에셋은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자 지분을 매각해 약 2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네이버통장 출시를 계기로 네이버와 더욱 다양한 디지털 시너지 사례를 만들어갈 예정이며 모바일 중심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당사의 디지털화 전략이 한층 더 역동성 있게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