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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불매운동 1년...日 수입차 판매 반토막 속 생존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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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불매운동 1년...日 수입차 판매 반토막 속 생존 발버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6.29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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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산 불매 운동이 어느덧 1년을 맞았다.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차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2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불매 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본차 판매량(지난해 7월~올해 5월 기준)은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다섯 브랜드를 합쳐 총 2만487대다. 전년 동기(4만3504대) 대비 반토막(-52.9%)났다.

혼다 렉서스 토요타가 각각 55.6%  54.3% 51.9%로 반토막 이상의 타격을 입었고  닛산(-48.2%), 인피니티(-45.4%)도  40%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만 따져도 상황은 비슷하다. 다섯 브랜드 합쳐 7308대로 전년 동기(1만9536대)보다 62.6% 오히려 더 급락했다. 이 추세라면 다섯 브랜드를 다 합쳐도 2만 대 판매량을 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불매 운동뿐 아니라 올해는 2월부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고난은 더 깊어졌다.  자동차업체들은 보통 판매량이 낮을 때 신차를 출시해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토요타는 올해 GR수프라, 프리우스, 캠리 스포츠 에디션 등을 출시했는데 프리우스를 제외하면 모두 한정 모델이다. 렉서스도 RX, UX 출시에 그쳤다.

닛산은 지난해 알티마, 맥시마 신형을 선보였지만 하필 불매 운동이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 7~9월에 출시하면서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결국 한국 철수를 선언했다. 혼다는 아예 신차가 없었다.

장점인 하이브리드도 국산차 기능에 따라잡히는 모양새다. 하이브리드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연비인데 신형 쏘나타, K5 하이브리드는 기본 트림 연비가 20.1km/l이다. 일본차 중 토요타 프리우스(22.4km/l) 정도를 제외하면 연비에서 국산차를 앞서는 모델이 없다. 가격 경쟁력도 20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국산차보다 메리트가 없다.

박진혁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일본=불매’라는 시민들 의식이 깨어있는데다 닛산 철수 후 사후 서비스에 대한 불안도가 커진 만큼 우선 선택지에서 제외될 공산도 커졌다.

이어 박진혁 교수는 “차를 구매할 때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디자인인데 일본차 디자인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면서 “불매 운동으로 힘겨운 시기에 어떻게든 변화해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토요타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올해는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지 않아 고객 서비스 강화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라면서 “연초 광주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오픈했고 하반기에는 안양에 새로 문을 열고 천안 서비스센터는 확장 이전해 고객 서비스에 매진할 것”이라 말했다.

혼다 관계자는 “닛산 철수 후 본사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어쨌든 힘내서 버티자는 분위기”라면서 “신차가 오랜 기간 안 나왔는데 하반기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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