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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최악 면해...상반기 순익은 하나금융 빼곤 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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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최악 면해...상반기 순익은 하나금융 빼곤 다 '감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6.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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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감소 폭이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의 순익이 예상을 웃돌면서 코로나19 여파의 충격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2분기 예상 당기순익은 신한금융(회장 조용병) 8671억 원, KB금융(회장 윤종규) 8634억 원, 하나금융(회장 김정태) 6061억 원, 우리금융(회장 손태승) 5211억 원 등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KB금융 9915억 원, 신한금융 1조705억 원, 우리금융 6574억 원, 하나금융 665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에 비해 KB금융은 순이익이 12.9% 감소했고, 신한금융은 19%, 하나금융은 9%, 우리금융은 20.7%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하나금융만 순이익이 5% 늘었고 나머지 3개사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내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둔화는 일찍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컷 충격이 본격 반영되면서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경제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등 은행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악화 중이었기에 금융지주의 실적 급락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증권가는 2분기 금융지주의 실적 흐름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우려했던 대출 부실화 사태가 벌어지지 않고 여기에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진출 영향으로 예상 밖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예측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부진했던 증권, 보험 등 자회사실적이 2분기부터 정상화, 하반기에도 경상적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이익은 견조한 수준이 유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경회 SK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는 적극적 정부 정책으로 대출 부실 등 위험이 미미했다”면서 “오히려 주식시장 호황으로 일부 금융지주사는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의 순이익 전망은 전년 대비 9.2% 감소에 그쳤다. 이 중 하나금융의 경우에는 오히려 작년보다 5% 증가한 순익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국내 실물 경기를 대표하는 은행주 실적은 상반기 보단 하반기 이후가 문제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NIM 하락은 적어도 3분기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며 4분기에도 크게 개선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있다면 NIM 하락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혜진 연구원 역시 “은행의 NIM 축소는 올해 6월이 정점일 전망”이라며 “상반기에는 선제적 자금확보가 필요한 기업들이 대출 성장을 주도해 대부분 금융지주들은 타게팅한 연간 론그로쓰를 달성함에 따라 하반기 자산 성장은 상반기 대비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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