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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코리아 서영득 대표 취임후 판매량 34% 급감...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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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코리아 서영득 대표 취임후 판매량 34% 급감...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6.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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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취임한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가 판매실적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다. 서 대표 취임 후 국내에서 캐딜락 판매량이 30% 넘게 감소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2000대 밑으로 내려왔고 올해도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캐딜락코리아 측은 서 대표 취임 후 마케팅과 경영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신차가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어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서영득 대표 취임 이후인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캐딜락의 판매량은 1031대로 전년 동기 1560대에 비해  33.9%나 줄었다.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2000대를 넘겼지만 서 대표 취임 첫해인 지난해는 1714대로 내려왔고, 이 추세라면 올해도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관계자는 “CTS, ATS 등 단종 모델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CT4, CT5가 출시되는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딜락은 아직 국내에서 포지션이 모호하다. 최소 판매가가 65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럭셔리 수입차지만 경쟁 차종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가 꽉 잡고 있다. 다소 투박한 미국식 인테리어도 요즘 이미지에 최적화라 말하긴 어렵다. 판매 차종이 많은 편도 아니다.

▲캐딜락 CT4
▲캐딜락 CT4
이런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서영득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3월 SUV XT6, 4월 XT5에 이어 가을에는 세단 CT5·CT4 등 풀체인지 모델, 하반기에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준중형 SUV XT4도 등장한다. 캐딜락코리아가 한 해에 5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크기와 가격을 낮춘 엔트리 차종을 라인업에 포함한 점이 눈에 띈다.

또 캐딜락 새로운 슬로건인 ‘make your way’를 통해 젊고 역동적이면서 실용적인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데 집중했다. 지난 달 광화문에서 체험형 전시 관람 및 시승 가능한 모바일 큐브 이벤트를 진행했고 3월에는 캐딜락하우스 서울 리모델링을 완성해 브랜드의 변천된 세계관부터 미래 기술 발전상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서영득 대표 부임 이후 젊은 타깃 마케팅이 활발해진 것이 사실이다. 젊은 층이 즐겨보는 채널A ‘하트시그널3’에 CT6 PPL을 한 것이 대표적 예”라면서 “곧 출시되는 CT4, CT5도 2535세대를 노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다이내믹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캐딜락 SUV는 젊은 이미지가 아니지만, 세단 등을 통해 브랜드 자체에 젊은 이미지 심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시스템도 변화가 생겼다. 서영득 대표이사 부임 후 하나의 딜러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함께 운영해 판매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모두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세일즈 품질 향상을 위해 역량 있는 딜러 발굴과 지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서영득 대표이사에게 하반기 성적표는 꽤 신경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부임 후 신차가 부재했고 상반기까지 채 1년의 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하반기는 신차 대거 출시에 마케팅 등의 변화도 추가된 만큼 경영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시기가 됐다.

▲서영득 캐딜락 대표이사
▲서영득 캐딜락 대표이사
한편 서영득 대표이사는 지난해 8월 캐딜락에 부임했다. 1979년생으로 젊은 나이임에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10년 가까이 네트워크 개발 및 세일즈 디렉터로 재직했고 벤츠 고성능 브랜드 AMG와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 책임 브랜드 매니저를 역임하며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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