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모범사례' 유한양행,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꼴찌'...한국콜마·셀트리온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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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모범사례' 유한양행,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꼴찌'...한국콜마·셀트리온 '톱'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7.07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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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뜻에 따라 오너 승계 없는 모범적 지배구조로 칭찬을 받고 있는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이 정작 의무공시사항인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절반 가까이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2018년까지만 해도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가장 많이 이행했지만, 지난해 이행지표가 줄어들면서 공시대상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 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여부를 공시하는 6개 기업을 비교한 결과 유한양행은 지난해 핵심지표 15개 중 8개를 준수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녹십자홀딩스(대표 허일섭·허용준)와 함께 핵심지표 준수 건수가 가장 적다.

6개 제약사는 지난해 평균 9개의 핵심지표를 지켰다. 전년 8.5건에서 소폭 증가했다.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과 관련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가지 항목에 대한 준수 여부를 체크한 보고서는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일 경우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다만 기업들이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준수해야 하는지 여부는 권장사항이다.

한국콜마(대표 윤상현·안병준·이호경)와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이 가장 많은 10개의 지표를 준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와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한종현)는 9개를 지켰다.

핵심지표 준수 건수가 많은 곳은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설치, 주주권리 향상 및 환원,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정책수립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기본 임기 2년에 연임 시 1년만 재임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며 “정도경영, 윤리경영 추구의 경영철학이 이사회를 통해 지배구조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핵심지표 준수 건수가 감소한 곳은 유한양행뿐이다. 2018년 10건에서 2건 줄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주주총회를 집중일 이외의 날짜에 진행했지만 지난해에는 그러지 않았다. 또 지난해에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유한양행 측은 “결산 및 관계사 주총일정 등으로 불가피하게 집중일에 개최하게 됐다”며 “대표이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 정관에 따라 부사장, 전무, 상무 순서로 직무를 대행한다. 향후 내부 프로세스를 규정화하고 관련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CEO 승계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2018년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 정관 외에 명문화된 게 없었음에도 준수했다고 공시했다가, 2019년에는 미준수로 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에는 세부 가이드가 없다보니 적정성 심의 후 주총 승인이 이뤄지는 과정을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경우가 있다”며 “지난해에 명문화된 규정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핵심지표 준수 건수가 2건 늘어 대조를 보였다. 집중일을 피한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등이 개선됐다. 한국콜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핵심지표 준수 건이 1건씩 증가했다.

한국콜마와 셀트리온은 2년 연속 감사기구 관련 5개 지표를 모두 준수해 눈길을 끈다. 주주와 이사회 지표를 모두 지킨 곳은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동안 주주 지표를 하나도 준수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3~4주 전 주총 소집공고를 하고 있다”며 “전자투표 제도 시행은 하지 않지만 전 주주에게 우편으로 소집통지서를 발송하고 공시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장사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주총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 참석 등을 통해 집중일 이외의 날에 주총을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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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20-07-07 14:57:40
ㅋㅋ
유한이 뭔일인가 싶었는데
미입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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