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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성적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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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성적 ‘A+’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6.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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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이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핵심지표 가이드의 80% 이상 준수하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전체 3위, 오너가 있는 그룹 가운데는 최고의 성적이다.

현대백화점 계열사들이 준수한 지표는 평균 12.3개로 30대 그룹 평균인 9.6개보다 2개 이상 많다. 30대 그룹 중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12개 이상의 항목을 준수한 곳은 3곳(KT·KT&G·현대백화점그룹)에 불과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25개 계열사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는 곳은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장호진·김형종), 현대홈쇼핑(대표 정교선·강찬석) 총 3곳이다.

주주‧이사회, 감사기구 등과 관련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가지 항목에 대한 준수 여부를 체크한 보고서는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일 경우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다만 기업들이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준수해야 하는지 여부는 권장사항이다.

핵심지표 준수 건수가 많은 곳은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설치, 주주권리 향상 및 환원,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정책수립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는 핵심지표 15개 중 13개를 준수했고,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12개씩 지켰다. 3개 계열사 평균은 12.3개로 2018년에 이행항목이 평균 8.3개였던 것에 비하면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준수 항목이 동일했다.

2사는 주주 관련 4개 항목 중 1개(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항목을 제외한 3개 항목을 준수했다.

국내 대부분 상장사가 당해 연도 경영 환경에 따라 배당 여부와 배당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계획만 미리 밝히지 않을 뿐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례로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주주총회서 배당금을 주당 1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0원 올린 금액이다.

감사기관 관련 5개 항목은 모두 준수하며 100% 준수율을 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주주 관련 4개 항목과 감사기관 관련 5개 항목 모두 준수해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준수 건수(13건)를 보였다.

모든 항목은 다른 계열사와 동일했지만 배당 계획 관련 항목에서는 유일하게 준수로 표기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2월 3개년 배당 계획을 발표하고 배당성향을 연결기준 13%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3사 모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등 2개 항목은 준수하지 못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지배구조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평균 준수 건수(12.3개)는 2018년(8.3개)에 비해 4개 가량 늘어나는 등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현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018년에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를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 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의 항목을 준수하지 못했지만, 지난해는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전자투표제 도입과 함께 이사회 독립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주주총회부터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한섬·리바트·HCN·에버다임 등 7개 모든 상장 계열사에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도는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소액주주들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유도하는 대표적 주주친화 정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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