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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카 운행 1시간만에 타이어 '펑'....4개 브랜드 각기 다르고 편마모 심한데 고객 과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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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카 운행 1시간만에 타이어 '펑'....4개 브랜드 각기 다르고 편마모 심한데 고객 과실 이유?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7.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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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업체마다 타이어를 관리하는 주체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쏘카와 그린카는 직접 관리하는 반면 딜카의 경우 렌트카 업체가 타이어 관리 책임을 갖고 있다.

타이어 파손에 대한 보상책임도 달라 이용시 소비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 모(남)씨는 지난 5월11일부터 3일간 딜카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라이즈를 23만732원에 대여했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차를 받은 이 씨는 간단히 외관을 확인 후 도로로 향했는데 한 시간 만에 타이어가 터져버렸다.

급히 공업사를 찾아간 이 씨는 장착된 4개의 타이어마다 제조사가 다른데다 편마모가 심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관리 부실 흔적이 역력했지만 이 씨는  ‘약관상 명시’를 이유로 마땅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사고 후 공업사에서 타이어 사진을 찍은 이 씨. 편마모에 휠 상태도 좋지 않다.
▲사고 후 공업사에서 타이어 사진을 찍은 이 씨. 편마모에 휠 상태도 좋지 않다.

운행 한 시간 만에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를 겪은 이 씨는 업체의 차량 관리와 문제 대응 방식을 지적했다. 

이 씨는 “계약사항에 '타이어는 소모품으로 고객 과실에 따른 전액 부담'이라고 적혀 있었다. 자세히 안 읽은 내 잘못은 인정해도 타이어 관리가 전혀 안 된 차량을 고객에게 대여한 업체 책임은 없다는 게 황당할 따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원하는 시간만큼  간편하게 차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업체마다 타이어 관련 규정이 달라 대여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대여약관에 차량 예약 후 최초 운행 전 자동차상태 점검 및 통지 의무가 있기 때문에 사전 통보 없이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고객과실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업계 1위 쏘카는 운영 주체가 쏘카다. 보유 중인 1만2000여 대의 차량이 전부 쏘카 소유이기 때문에 타이어 관리가 용이하다. 일주일마다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오래된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는 타이어압을 원격으로 관리한다.

또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서비스인 만큼 대여 후 타이어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대차를 하거나 수리에 들어간다고 한다

롯데렌탈 차량 공유업체 그린카는 약 9000대의 차량을 보유 중으로 월 1회 순회정비점검 및 센터직원의  스팟 방문 시 주기적으로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한다고 한다. 또 자사 전산 관제시스템으로 타이어압 이상 유무를 매일 확인 후 조치한다.  타이어 교환 규정은 마모시 교환(법적 타이어 마모 한계선 기준)으로 진행한다. 

다만 딜카는 위 두 회사와 운영 시스템이 다르다. 딜카는 현대캐피탈이 250개가 넘는 중소렌터카 사업자와 제휴를 맺어 유휴 렌터카를 대여해주는 플랫폼 회사다. 렌트사가 자체적으로 차량(타이어 포함)을 관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이드도 달리 없다는 설명이다. 

렌트사가 외관이나 상태 등을 딜카에 보내면 추후 고객과의 분쟁 발생 시 대여 전후를 비교해 상황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딜카 관계자는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 브랜드가 각각 다를 수 있겠지만 만약 편마모가 발생했거나 철심이 보인 상태에서 고객에 전달됐다면 렌트사의 귀책으로 봐야 한다. 정비는 렌트사의 책임이기 때문에 대여 전 확인하고 내보냈어야 한다”면서  “만약 고객이 타이어를 교체하러 렌트사를 갔는데, 파스 외에 타이어 마모 상태가 심한 경우 저희가 렌트사에 연락해서 정비 불량이니 비용을 책임져해야 함을 고지한다. 고객이 먼저 결제하면 후에 렌트사에서 입금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하다가 차량 상태로 인한 문제 발생 시 고객 귀책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약관을 통해 대여 전 충분한 점검을 하길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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