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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전속 설계사 올 들어 소폭 증가...한화생명 신규 채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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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전속 설계사 올 들어 소폭 증가...한화생명 신규 채용 효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7.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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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채널과 손해보험사로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가 올해 1분기에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3만 명에 육박하던 설계사 수가 꾸준히 줄어 지난해 9만 명으로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한화생명이 전속 설계사 수를 1000여 명 늘리면서 1분기 총원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24개 생명보험사들의 전속 설계사 수는 9만2020명으로 지난해 말 9만1927명에 비해 0.1% 증가했다.

생보사 설계사 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13만 명에 육박했던 생보사 설계사 수가 2018년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9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설계사 유치에 나서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이 급부상 하면서 2012년부터 생보사로부터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기준 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는 손해보험사보다 4만 명 이상 많았지만 지난해 손보사에 추월당했다.

올 들어서 1분기 생보사 설계사 수는 100여 명 증가했지만, 손보사는 2000명이 넘게 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손보사는 생보사에 비해 판매하는 상품 종류가 다양한데다 경쟁적으로 설계사 유치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비용 때문에 자체 설계사 조직을 줄이고 GA 판매에 의존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업황 악화로 기존 설계사들이 GA 등으로 빠져나가고 젊은 설계사들이 오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전속 설계사 수가 많은 대형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인력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한화생명 영향이 크다.

한화생명은 올 들어 956명을 늘리며 지난해 말 대비 증가율이 5.4%로 가장 높다. 설계사 수가 증가한 나머지 4곳은 100명 이내 증가에 그쳤고, 증가율도 최대 1.3%로 비교적 낮다.

한화생명을 제외하면 지난 3월 말 기준 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에 비해 1.2% 감소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1월 신인 설계사를 데려올 경우 팀장 직위를 주는 '루키 팀장'를 도입하는 등 리쿠르팅을 강화하면서 전속 설계사 수가 늘었다"며 "13회차, 25회차 등 설계사 유지율도 유지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 3월 기준 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2만4122명이었다. 한화생명(1만876명), 교보생명(1만4209명)이 2~3위로 생보사 빅3가 1만 명이 넘는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신한생명이 6023명, 오렌지라이프 5882명 순이다. 5곳을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는 전체 대비 설계사 수 비중이 5%도 채 되지 않았다.

생보사 설계사 9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3에 소속돼 있다. 빅3 설계사 수는 5만7095명으로 전체의 62%에 달한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별도 설계사 조직을 가지고 있지 않아 전속 설계사가 없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지난해 말에 비해 설계사 수가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BL생명 등 5곳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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