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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도 상반기 수입차 판매 17% 증가...아우디·BMW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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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도 상반기 수입차 판매 17% 증가...아우디·BMW 강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7.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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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 수입차 판매는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3~4배로 늘었고, 포르세와 BMW, 볼보, 미니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롯했다.

다만 수입차 톱 10 브랜드 가운데 지프와 포드는 판매량이 줄었다.

3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공개한 6월 판매량 자료를 토대로 상반기 누적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를 확인한 결과 12만8236대로 전년 동기(10만9314대) 대비 17.3% 증가했다.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량 Top10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 볼보, MINI, 포르쉐, 지프, 포드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지프와 포드를 제외한 7개 브랜드는 판매량이 전년보다 올랐다. 쉐보레는 지난해 하반기에서야 수입차협회에 가입했다.

벤츠는 1위를 질주했다. 상반기 3만636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9.8% 늘었다. 지난해 7만8133대의 한국 진출 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벤츠는 올해 큰 변수가 없다면 다시 한 번 이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아우디는 벤츠, BMW에 이어 올해 3번째로 1만 대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증 지연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던 아우디는 올해 Q3, S6, S7, Q7, Q5, A4, A5, A7 등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

아우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3%나 늘었고, 폭스바겐도 317%나 증가하면서 한국시장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대 판매량을 넘겼던 브랜드는 볼보, 지프, MINI다. 볼보와 MINI는 올해도 재가입이 유력하다. 볼보는 6524대, 미니는 547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각각 24.8%, 2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올해 사상 첫 Top10 진입이 유력하다. 벌써 437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72.2%나 뛰었다. 고가 모델인 만큼 대중성이 낮아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수입차 구매자가 늘면서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기존의 인기 독일 차들의 희소성이 낮아졌고 한 급 위의 브랜드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포르쉐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월 오랜만에 야심작 911 8세대가 출시됐고 4월에는 카이엔 쿠페 모델이 새로 출시되면서 기존 베이스 모델까지 덩달아 덕을 본 것 같다”고 호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여전히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만대 클럽 단골손님인 렉서스(3597대), 토요타(2804대)는 57.0%, 55.6%나 줄었다. 오는 12월 한국 시장 철수가 결정된 닛산과 인피니티는 지난달 대폭 할인 ‘재고 떨이’로 월별 판매량은 늘었지만 상반기 판매량은 각각 1865대, 324대로 5.2%, 71.6% 줄었다. 상반기 신차가 없던 혼다도 1453대로 74.4%나 줄었다. 일본차 중 최고 감소율이다.

하반기에는 물량 공급이란 변수가 남아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5월에 해외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하반기 물량 확보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벤츠, BMW 등 주요 브랜드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물량 수급에 큰 영향은 없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하반기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BMW 관계자는 “3, 5시리즈 같은 볼륨 모델은 초기부터 충분히 물량을 들여왔기 때문에 아직 큰 문제는 없다. 현 상황이 지속한다면 하반기 판매에 영향이 생길 수 있겠지만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중요 이슈라 본사와 계속 체크하고 있다. 내부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물량을 미리 들여놓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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