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하나손보 의료자문 실시율 최고...라이나생명‧한화손보 감액‧부지급률 최다
상태바
푸본현대생명‧하나손보 의료자문 실시율 최고...라이나생명‧한화손보 감액‧부지급률 최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7.09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사들의 의료자문을 두고 보험금을 안 주거나 적게 지급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논란이 지속돼왔다. 실제로 일부 생명보험사의 경우 의료자문 후 절반 가까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악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반면 보험사들은 전체 보험금 청구건수 대비 의료자문 실시건수를 나타내는 ‘의료자문 실시율’이 1%도 채 되지 않아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23개 생보사와 15개 손보사의 의료자문 건수는 3만7377건에 달했다. 생보사 1만797건, 손보사 2만6580건으로 손보사가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보험금 청구 건수 대비 의료자문 실시건은 생보사가 평균 0.18%, 손보사가 0.11%였다.

◆ 의료자문 실시율 생보사가 손보사 앞서...푸본현대생명 가장 높아

업체별로 의료자문 실시율이 가장 높은 곳은 푸본현대생명으로 0.67%에 달했으며, KDB생명(0.33%), 오렌지라이프(0.31%) 등도 0.3%를 넘었다.

삼성생명이 의료자문건 4000건, 의료자문 실시율 0.27%로 뒤를 이었으며 DGB생명(0.25%), 한화생명(0.24%)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등의 영향으로 보험금 청구건 자체가 많아 의료자문 실시율이 생보사보다 적었다.
 
의료자문 실시율이 가장 높은 곳은 더케이손보에서 이름을 바꾼 하나손해보험으로 0.29%였으며, AXA손해보험(0.28%), 농협손해보험(0.26%), MG손해보험(0.21%), 삼성화재 (0.2%) 순이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중소보험사는 보험금 청구 건 및 의료자문 건 자체가 많지 않아 1~2건만 늘어도 실시율이 크게 달라진다”며 “부지급, 일부지급 등이 많다고 해도 모수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의료자문 부지급율 생보사 월등히 높아...부지급건수 한화생명·한화손보 각각 업계 1위

하지만 '의료자문 부지급률 및 일부 지급률'은 생보사와 손보사를 모두 합쳐 40%에 육박했다. 의료자문을 실시하면 10건 중 4건은 보험금을 예상보다 적게 받거나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부지급 20%, 일부지급 35.3%로 55%에 달했다. 손보사는 부지급률은 3.2%로 많지 않았으나 일부지급은 7400여 건으로 27.9%에 달했다.
 

생보사 가운데 의료자문 실시 후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AIA생명으로 49.6%에 달했다. 일부지급까지 계산하면 의료자문을 받은 건 가운데 76.6%는 보험금을 적게 받는 셈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의료자문 실시율 자체가 100여 건으로 0.07%에 불과해 대부분 보험금을 지급하고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의료자문을 실시한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의료자문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생명보험협회와 MOU를 맺은 곳에 의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본현대생명은 부지급률 43.3%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화생명 32.1%, 라이나생명 30.9%, 동양생명 30.8%, DGB생명 30% 순이었다.

부지급률과 일부지급률을 합치면 라이나생명이 77.6%로 가장 높았으며 한화생명 77%, AIA생명 76.6%, 교보생명 74.6%, KB생명 71.4%였다.

손보사 중에서는 AIG손해보험이 부지급률 14.3%로 유일하게 10%를 상회했다. 에이스포험 9.6%, 롯데손해보험 9% 순이었다.

손보사의 부지급률과 일부지급률을 합쳐서 계산하면 한화손해보험이 63%를 넘어섰으며 AIG손해보험이 57.2%, 농협손해보험 51.8%로 50%를 넘어섰다. 

부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었다. 한화생명은 부지급건수 643건으로, 2위인 삼성생명(418건)보다 200여 건이 많아 1위를 차지했다. 교보생명 역시 341건으로 생보사 빅3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의료자문 실시율이 0.2%에 불과해 99.8%를 지급하고 정말 의심되는 청구건을 조사하다 보니 부지급건이 많아졌다"며 "보험금을 부지급하거나 삭감하기 위해 의료자문을 실시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도 258건으로 손보사 가운데 부지급건수가 가장 많았다. KB손해보험(166건), DB손보(114건)도 100건을 상회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의료자문의 순기능인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자문을 받았을 뿐 특정 병원에 쏠림 현상 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