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사상 최대 매출에 매입채무도 최대...외상거래로 현금흐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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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사상 최대 매출에 매입채무도 최대...외상거래로 현금흐름 개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7.10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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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상당수가 지난해 일본불매운동의 여파로 실적 악화에 시달린 것과 달리, 소니코리아(대표 오쿠라 키쿠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현금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특히 본사로부터 물품을 외상으로 공급받으면서 발생한 매입채권이 크게 늘면서 현금흐름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2019회계연도 매출이 1조4331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불매 운동 여파에도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소니코리아는 3월 결산법인으로 전년 4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를 회계연도로 삼는다.

영업이익은 136억 원에서 185억 원으로 35.6% 늘었다. 판매관리비가 583억 원에서 517억 원으로 11.3% 감소한 영향이 컸다. 매출원가 상승으로 매출총이익은 70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되레 2.4% 감소했다.

카메라사업은 국내에 일본 브랜드를 제외한 선택지가 없어 영향이 크지 않았고, 고화소 센서 매출이 늘면서 견고한 실적을 냈다.

매출과 함께 외상거래 대금인 매입채무도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도 매입채무액은 321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7.4% 늘었다. 매입채무가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1900억 원 안팎을 유지해 왔다.

올 들어 코로나19로 제품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매입채무가 크게 증가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매입채무는 올 들어 집중 발생했다”며 “제품 수급이 불안정해 물량확보를 위한 거래가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고, 지난해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물량 확보 규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매입채무가 급격히 늘면서 소니코리아의 현금성자산은 1195억 원으로 전년 590억 원에서 두 배 증가했다.

지난해 소니코리아의 현금성자산 규모 역시 사상 최대다. 재무제표를 공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현금성자산이 1000억 원 이상이었던 적은 2010년(1056억 원)에 이어 두 번이 전부다.

외상으로 제품을 대거 매입해 실적 흐름도 이어가고, 유동성까지 확보하는 효과를 낸 셈이다. 기업은 통상적으로 경기가 악화됐거나 자금 압박을 받을 때 매입채무를 늘린다. 매입채무 확대는 기업의 자금흐름에 순기능 역할을 한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국내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기부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해도 기부금은 5581만 원에 그친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04%로 대기업 평균(0.1%)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2018년에는 5958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순이익 157억 원 중 절반인 78억 원을 일본 법인에 배당했다. 2018년에는 104억 원의 당기순이익 중 100억 원을 배당했다. 소니코리아의 배당은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법인으로 모두 전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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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수 2020-07-16 16:03:03
기부는 왜 자꾸 언급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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