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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토스 네이버 보험 등판에 보험업계 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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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토스 네이버 보험 등판에 보험업계 기대-우려 교차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7.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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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와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가 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보험업계 반응도 극명하게 나뉘는 분위기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보험 판매 창구가 확대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서는 빅데이터와 비대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기업의 등판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네이버가 지난 6월2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법인을 등록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법인 설립 목적은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되진 않았다는 설명이지만 온라인에 바탕을 둔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미 GA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데다가 디지털을 내세운 핀테크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대해 긴장하는 눈치다.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없지만 새로운 디지털 방식 도입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현재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토스가 유일하다. 토스는 지난 2018년 GA인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하고 현재 설계사 30여 명을 채용해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정규직 설계사를 100명으로 늘리면서 덩치 키우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디지털 손보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년 초에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삼성화재와 합작해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자동차보험 등을 두고 이견이 생기면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5월 채용공고를 내고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으며 보험업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보험 판매가 이뤄지면 보험 시장 자체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보험 판매가 GA로 넘어가면서 자체 영업망이 촘촘하지 못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카카오, 네이버 등이 합류하면 더욱 GA 경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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