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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 일부 제품, 균종 극소량이거나 표시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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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 일부 제품, 균종 극소량이거나 표시 미흡"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7.2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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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최근 신종 질병의 확산과 인구 고령화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균수, 균종)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 대부분 기준을 충족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일부제품의 경우 표시한 균종이 극소량이거나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균수는 평균 200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생균으로 1억 CFU/g 이상)에 적합했다. CFU(Colony-Forming Unit)는 배양한 균이 자라나 형성한 콜로니(집락)를 확인하여 균의 숫자를 측정하는 단위다.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3~19종의 균종을 함유했다는 제품의 대부분 대표 균 1~2종에 편중돼 있었다. 현행 기준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 19개 균종을 모두 합한 총 균수 기준만 있을 뿐 개별 균종에 대한 표시‧함량 기준이 없다.

특히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광동제약㈜)’ 제품은 표시한 13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비피덤, Bifidobacterium bifidum) 균종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근당㈜)’ 제품은 표시한 19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롱검, Bifidobacterium longum) 균종이 극소량만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광동제약과 종근당은 제품의 품질관리 강화에 대한 자율개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일부 제품은 균수,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했다.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쿠팡주식회사)’ 제품은 섭취 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다. 듀오락 온가족 유산균(㈜쎌바이오텍), 유산균의 힘(고려은단헬스케어㈜), 프로바이틱스 유산균 19(종근당) 등 3개 제품은 최종 판매제품에 비해 많은 균수를 표시할 수 있는 제조 시 투입균수도 동시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실제 섭취하는 균의 양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들 4개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에 표시 관련 자율 개선 계획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섭취량의 가격은 217~1533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근당㈜)’ 제품이 2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에이치피오)’,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에스더포뮬라㈜)’제품은 1533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프로바이오틱스 균종과 균종에 따른 균수 가이드라인 및 표시기준의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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