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10분기 만에 적자 전환 전망...연간 적자도 우려
상태바
만도, 10분기 만에 적자 전환 전망...연간 적자도 우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7.2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대표 정몽원)가 올해 2분기에 5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10분기 만에 적자전환될 위기에 처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부품 출하부진과 희망퇴직 비용이 겹치면서 적자폭이 커졌는데 자칫 연간 적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만도는 올해 2분기 54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518억 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매출은 1조7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나오는 예상치는 적자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KTB증권은 만도가 2분기 영업손실 79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키움증권은 948억 원 영업손실을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낸다면 10분기 만의 적자다. 만도는 지난 2017년 3분기에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 패한 뒤 관련 예상 비용을 3분기 재무제표에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95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만도가 2분기 적자를 낸 데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사들의 생산이 줄어들며 자동차부품 출하 역시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매출 비중의 50%에 달하는 현대기아차향 출하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국내는 현대기아차 출하가 부진한 탓에 매출액이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미주에서도 현대기아차향 매출이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OEM 업체의 유럽, 미국 공장들도 2분기 수시로 가동을 멉추면서 만도의 미국, 유럽 지역 매출도 평년 대비 3~40%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도 큰 영향을 끼쳤다. 만도는 3월과 4월 국내 공장의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에 일회성비용이 500억 원 가까이 발생할 전망이다. 중국 심양공장 합병관련 비용도 약 20억 원 정도가 들어갈 전망이다.

만도는 상반기에 185억 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2분기 500억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되면 상반기에만 300억 이상 적자를 내게 된다.

하반기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연간 적자를 낼 가능성도 제기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에 장기화 국면을 띄고 있어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 지역인 미주, 중국, 인도 등의 자동차 회복이 가시화되어야 할 전망이다. 일부 주주들은 실적 악화로 올해 배당금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만도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 국면에서도 고수익성 ADAS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미국 내 주요 OEM 업체향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매출처로 부상 중인 인도 내 기아차 공장 신규 가동으로 인한 물량 확대 및 로컬 업체 판매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하반기 공장가동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납품처 물량도 회복되고 있어서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