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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식품산업⑲] 풀무원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2세 승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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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식품산업⑲] 풀무원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2세 승계 가능성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7.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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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기업혁신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그 토대가 되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관심이 재계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집단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견기업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창업자나 오너일가 중심의 경영구조가 뿌리 깊은 제약·바이오와 식품, 건설 등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소유구조를 심층 진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풀무원은 원혜영 전 의원의 아버지인 고(故) 원경선 원장이 세운 풀무원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풀무원농장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을 모태로 한다. 남승우 고문은 고교시절 친구였던 원혜영 전 의원의 권유로 풀무원을 시작했고 공동대표였던 원혜영 전 의원이 정치길에 들어서며 남 고문이 풀무원을 맡게 됐다.

이후 풀무원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매출 2조 원대의 식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승승장구하던 풀무원을 이끌던 남승우 고문은 풀무원을 지주회사로 정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2018년 1월 1일부로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입사 1호 사원인 이효율 대표이사가 현재 총괄CEO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풀무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실시하는 ESG평가에서 2017년 ESG 통합 A+ 등급을 최초 획득한 이래 국내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SG평가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제외한 환경경영(Environment), 사회적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기업성과를 계량화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다.

◆ 전문경영인 체제에도 승계 가능성 의혹 여전

대부분 오너 일가가 대를 이어 경영하기 위해 갖은 꼼수를 쓰는 상황이다 보니 남승우 고문의 파격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오너일가 내부의 승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풀무원에 대한 남승우 고문 등 오너일가 지분율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2세 승계 후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남승우 고문(69세)은 풀무원 지분 51.84%를 보유해 최상위 지배자다. 여기에 아내인 김명희 씨(71세)가 0.2%, 차녀인 남미리내 씨(35세)가 0.56%를 보유하고 있다.

풀무원 지분을 2.1% 보유한 계열사 피씨아이의 경우도 남승우 고문이 7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내인 김명희 씨는 28.33%의 지분을 보유해 100% 오너일가 회사다. 장남인 남성윤(43세)씨가 지분 94.95%를 보유한 올가홀푸드도 있다. 

풀무원은 피씨아이는 임직원 2명에 자본금 28억 원인 건물관리회사로 25개 계열사중 한 곳이긴 하지만 풀무원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는 것 외에 사업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남승우 고문이 여전히 최대주주로 지분이 많은 데다 의장으로 남아 경영의 상당부분을 관여할 거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지나친 추측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이효율 대표이사가 풀무원 전체의 총괄CEO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며 "남승우 고문은 풀무원재단 고문으로 자원봉사 형식으로 사회공헌활동과 인류학, 물리학, 자연과학 등 개인 공부에 몰두하고 있으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남 고문은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1년에 3~4번 열리는 이사회에 참여하는 게 전부라는 설명이다.

◆ 남승우 고문,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 단호한 입장

남승우 의장은 아내인 김명희 씨와의 사이에서 1남 2녀를 뒀다. 장녀인 남밤비(45세) 씨는 풀무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차녀인 남미리내는 씨는 보유한 풀무원 지분이 0.56%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두 자매는 회사에 근무한 적이 없고 경영에도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다.

풀무원 미국법인 마케팅부문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남 남성윤 씨는 직접적으로 풀무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올가홀푸드 지분을 94.95% 보유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매출 878억 원, 영업손실 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억 원가량 줄었다.

남승우 고문은 올가홀푸드 차입을 위해 풀무원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그 규모가 지난해 539억 원으로 전년(382억 원)보다 늘어났다.

남 고문이 지속적으로 담보를 제공하며 올가홀푸드 사업을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풀무원 측은 "올가홀푸드는 1981년 설립한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에 뿌리를 둔 모태회사"라며 "이 회사는 풀무원의 주식을 단 한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풀무원에게는 상징성이 큰 회사로 그동안 경영이 어렵자 남승우 고문이 개인자격으로 담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가홀푸는 최근 3년간 풀무원 및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이 1~2% 수준으로 매우 미미하다.

지난해 올가홀푸드의 매출 878억 원 중 내부거래가 2.2%(20억 원)를 차지한다. 전년도에는 903억 원의 매출 중 1.3%(12억 원)가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이다. 2017년에는 868억 원의 매출 중 내부거래 매출은 1%(8.7억 원)에 불과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새벽배송, O2O 등 유통혁신, 물류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BEP를 달성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회사 경영이 호전되면 더 이상 개인담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남승우 고문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올가홀푸드가 갖는 상징성으로 매년 적자를 보면서도 유지해왔고 개인적으로 보증을 서서 빌린 차입금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곧 정리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승계의혹에도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향후에도 계속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승계에 대한 추측에 대해 일축했다. 

남승우 고문은 퇴임 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시스템을 확립해뒀다. 최고경영자 임기가 끝나면 전문경영인이 자신의 후계자를 선정해 시이오 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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