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위한 기업, 기업을 위한 사회⑫] 포스코, 최정우 회장 주도로 '기업시민' 실현 위한 6대 사업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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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위한 기업, 기업을 위한 사회⑫] 포스코, 최정우 회장 주도로 '기업시민' 실현 위한 6대 사업 펼쳐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9.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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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의 노력이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위기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주요 일원인 기업의 경쟁력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추세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노력을 펼치는 중이다. '기업은 사회를 위해 일하고, 사회는 기업의 존재가치를 인정해주는'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현재 어떤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 지를 심층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1968년 문을 연 포스코가 좋은 철을 만들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제철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철강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포스코그룹 스스로가 사회의 일원이 되어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2018년 7월 최정우 회장이 취임식에서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경영비전 ‘With POSCO’를 발표하며 말한 얘기다.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것으로 제철보국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정신을 반영한 경영 이념이다. 기업이 현대사회 시민처럼 사회발전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가 됨을 의미한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과거 각종 정경유착과 비리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향후 100년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구축한 개념이다.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사회책임경영이나 지속가능경영은 기업들에 추가로 부과되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과제가 되고 있다”며 “소외, 빈곤, 낭비, 기후변화, 고령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류가 봉착한 과제를 혁신적,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오면 저성장 위기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정우 회장 진두지휘 아래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 추진

포스코는 최 회장이 선두에 나서 ①공급사, 협력사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동반성장 ②포항 중심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벤처 플랫폼 구축 ③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 조성을 위해 기업 차원의 역할을 고민하는 저출산 해법 롤 모델 제시 ④기업 실무형 취업 교육 등 청년 취업, 창업 지원 ⑤철강 기술을 활용해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바다 숲 조성 활동 ⑥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글로벌 모범 시민 되기와 모범 시민 만들기 등의 6대 대표사업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는 대표사업을 통해 기업시민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문화적 변화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포스코가 본연의 철강기술을 활용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활동이다. 포스코만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포스코가 바다숲을 조성하는 모습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포스코가 바다숲을 조성하는 모습

포스코는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바다숲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철강 공정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인공 어초를 활용해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닷속에 해조류 숲을 조성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현재 울릉도ㆍ독도해역의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수중생태계의 황폐화가 발생하고 있어 갯녹음 방지 및 생태계 개선의 시급성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슬래그를 해양환경 복원방안 중 하나로‘트리톤 어초’개발을 연구해왔다. 포스코는 울루도 앞바다에 철강 슬래그로 만든 트리톤 해중림초 A형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로 유어 서식장을 해조가 이식된 어초 바다숲이 둘러싸는 P자 형태의 바다숲 생태장을 조성했다. 트리톤 어초를 설치한 지역에 생장하고 있는 해조류들은 마을 어장 내에 전복 등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 어종의 먹이로 공급돼 해양 생태계를 개선시킬 수 있다.

포스코 임직원으로 구성된 ‘클린오션 봉사단’은 2009년 발족 이후 총 560회의 활동을 통해 해양 쓰레기 1710톤을 수거했다.

생태계 복원활동 외에도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성과 공유제’를 도입했다.

포스코는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협력사에 성과금액의 50%를 보상하고, 공동 특허 출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성과 공유제로 지급된 보상 규모는 55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6월에는 안전, 환경, 에너지절감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기 위해 혁신성장지원단도 출범했다. 지난해 328개 협력사와 중소기업의 임직원 5만3863명에게 정비·안전·품질 관련 교육을 했다.

또 지난해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1·2차 협력사 간 거래 대금, 임금 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하도급 상생 결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청년취업 지원을 위해 2018년 ‘기업 실무형 취업교육’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 세 가지 취·창업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023년까지 청년 인재 5500명을 육성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매년 200명의 청년 구직자에게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협력사 취업을 연계해주는 잡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벤처 플랫폼 구축을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2024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벤처기업의 연구와 투자 유치, 기술 교류 등을 촉진할 수 있는 벤처밸리 조성에 2000억 원, 벤처펀드 조성에 8000억 원을 투입한다.

벤처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는 지난해 말까지 98개사에 167억 원을 지원했다.

▲ 포스코는 최근 '2020 저출산 심포지엄'을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했다.
▲ 포스코는 최근 '2020 저출산 심포지엄'을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했다.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를 위해서는 직원 사정에 따라 근무 방식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육아지원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하루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지난 7월에는 직원들의 출산 장려 및 육아기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4시간 재택근무를 할 경우에도 경력을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직원들이 저녁 시간을 활용해 가족과 더 많은 여가시간을 보내고, 자기계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 ‘8 to 5’ 근무제도를 도입했다.

◆ 포스코그룹 전방위로 확산되는 기업시민 활동

포스코는 올해부터 기업시민 활동 평가체계를 구축했다. 계열사 경영평가에 기업시민 활동을 반영키로 한 것. 이를 통해 계열사로의 기업시민 활동 확산을 꾀했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은 올 들어 중소기업 간 출혈경쟁을 일으켰던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하고 일정 금액보다 낮게 제시한 입찰자를 배제하는 ‘저가제한 낙찰제’를 도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기능 인력 양성 활동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주시보)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언택트(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최근 임직원 950여명이 가정에서 가족들과 손수건을 제작하고, 운동화에는 알록달록한 색을 입혔다. 손수건은 위탁가정 600여명의 입양대기 아동들에게, 운동화는 필리핀과 미얀마 아동 350명에게 전달됐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임직원이 직접 손수건, 신발을 제작해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임직원이 직접 손수건, 신발을 제작해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도 신생아 옷 180벌 제작해 불우이웃에 전달했다. 장애인들을 위해 전동보조기구 배터리 1억 원 어치를 지원했다. 또 매년 영일만을 살리기 위해 치어 방류행사도 펼치고 있다.

양원준 포스코기업시민실 실장은 “기업시민 포스코의 지향점은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궁극적으로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성장하는 것”이라며 “포스코그룹 전 임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연간 한 건씩 기업시민 실천 과제의 수행성과를 반영하고 있으며, 일반 직원들의 경우 1인 1실천 활동을 통해 업무와 일상에서 기업시민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전 세계 55개국 계열사 임직원 6만3000여명이 참여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펼쳤다. 영어교육 봉사활동, 의료봉사, 환경개선, 재능나눔 등의 활동이 이뤄졌다.

기업시민 활동의 전사적 확산을 위해 포스코는 올 들어 ‘기업시민사무국’이란 기업시민 조직을 별도로 구축했다. 올해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포스코는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CEO직속으로 운영하고, CEO자문기구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룹 계열사에는 사회공헌 전담조직 설치를 위무화했고, 기업시민 활동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새로 열었다.

지난 3월에는 기업시민과 사회적 가치를 연구하는 기업시민연구소도 만들었다. 그룹 구성원은 물론, 협력사와 시민단체까지 포함해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평가하고 포상하는 ‘기업시민 봉사상’도 만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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