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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신한금융 등 '한국판 뉴딜'에 대규모 투자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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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신한금융 등 '한국판 뉴딜'에 대규모 투자지원 나선다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7.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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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성장기업 발굴 등에 대한 자금 투자를 확대해 한국판 뉴딜 사업을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회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대해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함께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여부가 향후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으며 여기서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들은 대부분 혁신적 도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시스템의 위험 공유‧분산 및 자금 배분 기능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으로 쏠리는 시중 유동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대전환이 예견되는 만큼, 이에 발맞추어 발표된 한국판 뉴딜 정책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판 뉴딜이 국민들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는 만큼, 금융권의 참여방안을 적극 검토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세부사항에 대한 정보를 시장과 공유하고 구상중인 사업계획 및 방안의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금융지주 회장들은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먼저 윤종규 KB금융회장은 허인 은행장 등 경영진들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었다.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 및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하고 그룹차원의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를 위해 그룹 CIB 총괄임원이 ‘KB 뉴딜∙혁신금융협의회’ 신규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지원 가능 영역의 선정 및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KB금융은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에 총 9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우선적인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했다. 또한 KB금융은 기존의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ㆍ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윤종규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한국판 뉴딜정책 지원위해 현재 추진 중인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에 그룹사들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조용병 회장은 그룹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CEO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금융위원장 및 5대 금융지주회장 조찬간담회’의 주요 내용을 그룹 CEO 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신한 N.E.O. Project(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사들의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신한 네오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신한금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며 ‘금융판 뉴딜’ 정책으로 내놓은 프로젝트. 향후 5년간 혁신성장 관련 대출·투자에 85조원을 투입하고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의 과제가 담겼다.

조용병 회장은 “국가경제와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신한금융이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 우리·하나금융, 디지털 혁신 및 성장기업 지원 확대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은 비대면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 부문의 지원은 물론, 신재생, 친환경 산업 투자 확대와 같은 그린 뉴딜 부문 지원에 나서는 등 정부의 핵심 정책인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 조찬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통한 혁신금융 지원 뿐만 아니라, 한국판 뉴딜 부문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그룹사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과 관련해 ‘디지털 뉴딜 부문’에서는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SOC 디지털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3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준공공재로서의 금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데이터거래를 활성화시키고,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온라인마켓 소상공인 대상 공급망 금융상품 개발과 저비용 온라인 판매채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린 뉴딜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금융지원까지 고려한 ‘그린 뉴딜 투자플랫폼’을 신설·운영하고, 친환경·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디지털 뉴딜 부문 3.3조원, 그린 뉴딜 부문 4.5조원, 안전망 강화 부문 2.2조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여신 및 투자를 지원하고, 기존 혁신금융(3년간 20조원)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한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우리금융 전 임직원이 관심을 갖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두산그룹과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회장 김정태)도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10조 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금융의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통한 금융지원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가 협업해 지자체 맞춤형 뉴딜 사업과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혁신금융 확대를 위해 산학정(産學政) 협력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 산업 디지털 혁신 및 생산성 제고 산업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5G 설비투자와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IB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간다.

또한 스마트 도시, 스마트 물류체계 조성사업을 위한 지분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그린 뉴딜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친환경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직·간접 참여와 함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한 사업 투자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투자 주선에 집중 참여함으로써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대체투자를 활용해 자본 유치의 기회도 모색키로 했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24일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두산그룹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하나금융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과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 건물·주택용 및 모바일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인 (주)두산 등 두산그룹과 함께 그린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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