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5사, 수수료이익 증가로 상반기 실적 선방...비결은 증권 중개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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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5사, 수수료이익 증가로 상반기 실적 선방...비결은 증권 중개 수수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7.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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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사들이 올 상반기에 당초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거둔 데는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이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펀드나 신탁 판매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줄었지만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수료가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NH농협, 우리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총 4조85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했다.

금융지주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회장 윤종규)의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3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나 증가했다.

신한금융(회장 조용병) 역시 1조1290억 원으로 3.7% 늘었으며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은 1조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0.1%에 그쳤다. 농협금융(회장 김광수)은 76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수수료이익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펀드나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 이익은 감소했지만 증권 중개 수수료에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개인 주식투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 수익이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증권수탁수수료가 186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0% 증가했다. KB금융은 증권수탁수수료와 IB부문 실적이 포함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3379억 원으로 59.5% 늘었다.

NH농협금융의 증권업 수수료는 436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증권증개 수수료도 59.6% 증가한 882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비은행 부문 실적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56억 원 증가했으며 특히 수탁수수료 등 증권업수입 수수료는 전년 대비 59.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이자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 경상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1회성 거액 비용 요인이 발생한 금투는 위탁수수료 및 IB수수료 증대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역시 “주식위탁중개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비은행 부문 실적 증대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이 주식거래대금과 관련해 수수료이익에 이득을 본 반면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의 경우 방카슈랑스 뿐만 아니라 신탁, 수익증권, 신용카드 수수료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수료이익이 49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줄었다.

다른 금융지주 역시 신탁이나 펀드 수수료가 감소한 것은 동일했지만 우리금융의 경우에는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식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 혜택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방카슈랑스를 비롯해 신용카드 수수료까지 감소하면서 전체 수수료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대면 영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등 시장 위축 여파로 펀드와 방카슈량스의 수수료 이익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금융시장 안정화 등으로 개인 주식투자가 증가한 것이 수수료 이익을 높이는 데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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