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 취임 후 수익성 뚝뚝...매출 늘어도 영업이익 '뒷걸음'
상태바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 취임 후 수익성 뚝뚝...매출 늘어도 영업이익 '뒷걸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8.0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그룹의 비철강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이 민경준 대표 취임 이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은 소폭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갈수록 뒷걸음질치고 있다.

민경준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2년 째 포스코케미칼을 이끌고 있다. 지난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35년 동안 철강업계에 몸담고 있는 '스틸맨'이다. 광양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 등을 지냈다.

민경준 대표는 생산쪽에 특화된 전문가지만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유한공사 법인장 등을 거치며 리더쉽을 인정받았고, 포스코그룹 신사업의 중심인 2차전지 소재사업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민경준 대표 취임 이후 매출을 소폭 늘리며 외형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매출 동력도 힘이 빠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매출은 민경준 대표 취임 전인 지난 2018년 1조3836억 원에서 지난해 1조4838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전방위 확산으로 7276억 원의 매출을 올려 그나마도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2분기 만으로 따지면 매출이 3401억원으로 전년 보다 8%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 2018년 1063억 원에서 지난해 899억 원으로 15.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나 급감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올해 전기차 등 자동차 판매가 극히 저조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산업도 위축되며 실적이 악화됐다. 포스코의 광양3고로 개보수 공사로 인한 가동 중단이 예정보다 40일 정도 길어졌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차전지음극재와 양극재 출하의 지연 및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까지 발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비철강 부문을 강화시키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핵심 자회사다. 포스코그룹은 여전히 이익의 80%가 철강 부문에서 나오는 등 철강부문 의존도가 크고, 철강업계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하면서 비철강사업의 도약이 더욱 다급해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수장에 오르기 전 6개월 동안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자회사로 포스코케미칼을 점찍어뒀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 약 300만 대에서 2025년에는 930만 대 이상으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룹 차원에서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인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하며 양극재와 음극재 통합 생산 체계를 갖췄고, 올 초 LG화학과 2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까지 2차전지음극재와 양극재 생산능력을 각각 12만톤과 9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일에는 2895억 원을 들여 전남 광양 율촌 제1일반산업단지에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

포스코케미칼을 진두지휘하는 민경준 대표는 포스코그룹의 비철강부문 강화와 2차전지 소재사업의 중심에 서 있다. 민 대표는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합작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시절 적자규모를 대거 줄이는 등 실적개선을 이끌어낸 바 있지만 포스코케미칼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실적 부진으로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차세대 양극재의 증설 및 인조흑연 음극재 투자 성과가 발생하게 되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 공격적 투자로 미래 수익구조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포스코그룹 차원의 2차전지소재사업 육성 의지, 2차전지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등이 향후 포스코케미칼의 실적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회복과 더불어 차세대 양극재의 증설 및 인조흑연 음극재 투자와 성과가 순차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LG화학의 EV배터리 대규모 투자에 따른 소재 수요가 확대되면  대량생산에 강점이 있는 동사의 수혜가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실적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포스코 광양 3고로 정상가동과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소재에 관한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폭발적 성장을 시작한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