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IPO 바람몰이하나?...카카오·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등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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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IPO 바람몰이하나?...카카오·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등 줄줄이 대기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08.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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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젠(대표 린즈웨이 · 배리 라우)이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조계현)와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 T3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등도 IPO(기업공개)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달 중에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 이후 후속절차를 밟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내년에 코스피 또는 나스닥에 상장할 것을 목표로 다음달 중에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작년에 주관사 선정까지 마쳤던 T3엔터테인먼트와 2018년 IPO를 추진했던 스마일게이트RPG도 올 하반기에서 내년 사이에 상장일정을 잡기 위해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가상승과 게임업계 실적 호조로 게임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투젠이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미투젠은 2018년 2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1년 반 넘게 기업실사 및 내부정비를 거친 끝에 지난해 7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 절차에 착수했으나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던 탓에 12월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미투젠은 올들어 증시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고 지난 달 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2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결과에서 약 8조70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고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미투젠은 소셜 카지노 등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 ·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투온은 미투젠 상장 과정에서 확보된 공모자금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게임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투젠 의장인 손창욱 미투온 대표는 "미투젠은 상장 후에도 투명하고 책임감있는 경영을 통해 글로벌 리딩 캐주얼 게이밍 기업으로 기업가치 상승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투젠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업계에 상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달 26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 등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 절차를 밟아 9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의 경우 2018년 회계감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IPO 절차를 스스로 중단한 이후 2년 만의 재도전이다. 공모를 통해 신주 1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는 2만~2만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 3200~3840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6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 절차를 걸쳐 9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조달되는 자금은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글로벌 게임 산업 내에서 강력한 플랫폼에 기반한 우리만의 강점을 시장에 알리고 향후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을 어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나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투젠 흥행 성공에 게임사 상장 열기 '후끈'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3개사도 올 하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다. 

PC MMORPG '로스트아크' 개발 기업으로 잘 알려진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5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면서 IPO 공식화를 완료했다. 그러나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상장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2018년 11월 PC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를 동력으로 IPO를 추진했는데, 상장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로스트아크 게임성을 감안해 기업가치가 2조원에서 최대 5조 원까지로 평가됐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흥행을 업고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7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4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3억 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29억 원 손실을 보였으나 전년동기 396억 원 손실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다만 기업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부채비율은 로스트아크의 장기간 개발로 자본금을 모두 소모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신용능력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유동비율은 2018년 94.2%에서 지난해 113.8%로 다행히 안전성을 회복했다. 

스마일게이트RPG 관계자는 "로스크아크 흥행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급하게 상장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연내 상장 일정은 미정으로, 상장사에 준하는 경영체제와 재무관리 체계 등을 갖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 다른 캐시카우로 모바일 버전 로스트아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PC 온라인 게임 '오디션' 개발사로 널리 알려진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의 모회사 T3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7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당초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결실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T3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이 별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난 186억 원(연결 기준 434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58억 원 · 83억 원으로 두 자릿 수의 역성장률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50% 미만, 유동비율은 100%를 크게 상회해 높은 재무안정성을 보였다.

T3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상장 추진을 위한 매출 성과와 경영 상황은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상장 주관사와 협의 중이다. 올해가 아닌 내년에 추진할 수도 있다.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 상장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펍지(대표 김창한)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하면서 크게 유명해진 크래프톤의 경우 기업공개를 지속 추진해 왔으나 그간 적절한 시점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내년 중 코스피 또는 나스닥에 진입할 목표로 올 9월 주관사 선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외주식 매매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한 달 전 주당 90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크래프톤의 매수호가는 10일 오후 1시 기준 117만5000원으로 30.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총 발행 주식수 808만2785주를 환산하면 추정 시가총액은 9조4983억 원에 이른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은 1조875억 원으로 비상장 게임사 중 매출액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9.7% 늘어난 3593억 원, 순이익은 11.1% 늘어난 278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상장을 앞두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는 재무구조 개선을 단행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53.1%(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69.4%), 유동비율은 316.7%로 준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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