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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볍고 첨단사양으로 거듭난 캐딜락 감성 SUV 'XT5' 2535세대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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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볍고 첨단사양으로 거듭난 캐딜락 감성 SUV 'XT5' 2535세대 저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8.13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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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은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다.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 중심으로 럭셔리 매력을 어필하며 소비층을 넓히고 있지만 젊은 세대에겐 다소 낯설다. 최저가가 6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대중성을 떨어뜨렸다.

캐딜락은 올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make your way’를 통해 젊고 역동적이면서 실용적인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성비 갖춘 신차 출시와 더불어 기존 차의 이미지 변신에도 한창이다. 

최근 시승해본 SUV ‘XT5'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4월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해 캐딜락 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

시승은 경기도 파주 일대 약 70km의 코스로 진행했다.
 

외관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측면은 날씬하게 빠져 요즘 차의 감성이 그대로다. 사이즈는 전장 4815mm, 전폭 1905mm, 전고 168mm로 동급 SUV보다 조금 크다. 휠베이스도 2857mm에 달한다. 대형 SUV만한 크기는 아니지만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까지 어필 가능한 사이즈다.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은 전 모델과 큰 차이 없다. 센터페시아나 스티어링 휠 등이 그대로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지 시트에 고급스러운 우드 패널이 럭셔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기기 조작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차량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어 밑에 새로운 조그 기능의 로터리 컨트롤러를 추가해 버튼식과 터치스크린의 불필요한 중복을 줄였다. 또 디스플레이는 전부 HD급 화질로 높였다. 백미러도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높여주는 HD 리어 카메라 미러가 탑재됐다. 간단한 조작으로 확대, 축소가 가능한데 각도나 밝기 조절까지 새로 추가했다. 카메라 모드에선 차량 360도를 확인할 수 있는 HD 서라운드 비전도 장착됐다.

곳곳에 설치된 14개의 스피커도 눈에 띈다. 프리미엄 럭셔리, 스포츠 두 트림에 모두 적용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적용돼 어떤 상황에서도 섬세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1열 시트에는 수입차들이 인색한 통풍 시스템이 있고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열이 많은 기자로선 통풍시트가 설치된 수입차에 언제나 플러스 점수를 부여한다. 가죽도 세미 아닐린에 손이 닿는 곳마다 스티치 마감이 돼있어 고급스러움이 묻어 나온다. 2열 시트도 풀-플랫 폴딩이 지원돼 '차박(차에서 잠을 자는 걸로 최근 캠핑의 일종으로 인기)'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XT5에는 3.6ℓ 6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한다. 부드럽고도 강렬한 주행이 가능하다. 시동을 켜고 100km 이상으로 주행 속도를 높여도 소란스럽거나 거슬리는 느낌이 없었다. 투박한 미국차라는 고정관념을 지울 수 있는, 개인적으로 더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시승한 스포츠 트림에는 차량 기울기를 즉각적으로 잡아주는 액티브 요 컨트롤과 노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상황에 맞는 댐핑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연속적 댐핑 컨트롤이 있다. 그만큼 대부분의 충격을 흔들림 없이 가볍게 넘길 수 있다.

캐딜락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는 흔적이 역력히 느껴졌다. 투박하고 역동적인 미국식 차 느낌 대신 부분변경 모델에도 가볍고 최첨단의 기능을 최대한 입혔다는 점에서부터 그렇다.

XT5는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프리미엄 럭셔리 6717만 원, 스포츠 7517만 원이다. 2535세대를 잡기에는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모델이긴 하나 흔한 독일 3사의 스테디 셀러 모델에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라면 추천하고 싶다. 하반기에는 가격대와 크기를 낮춘 준중형 SUV ‘XT4’도 출시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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