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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교·웅진씽크빅, 매출·영업익 감소 '동반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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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교·웅진씽크빅, 매출·영업익 감소 '동반부진'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8.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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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업계 맞수인 대교(대표 박수완)와 웅진씽크빅(대표 이재진)이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특히 대교는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데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더 큰 타격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 올 상반기 잠정 매출은 3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교의 잠정 매출은 3182억 원으로 17.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양 사 매출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633억 원에서 올해 19억 원으로 좁혀졌다.

특히 수익성면에서 대교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93억 원을 냈으나 올 상반기에는 161억 원 줄어든 3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교는 205억 원 흑자에서 –149억 원 적자로 영업수지가 354억 원이나 악화됐다.

최근 5년간 양사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대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웅진씽크빅을 앞섰다.

대교의 2016년 상반기 매출액은 4134억 원, 영업이익은 205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웅진씽크빅의 매출은 3138억 원, 영업이익은 193억 원이었다.

하지만 2019년 대교 매출액이 3846억 원대에서 올해 3182억 원대로 지속 감소하며 웅진씽크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인 3163억 원대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매년 학령인구가 줄며 교육시장의 성장여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웅진씽크빅이 한발 앞서 유아·초등 놀이 플랫폼 사업에 진출해 성장기반을 다진 반면, 대교의 영유아 놀이체육 사업은 코로나19로 개업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교는 지난 1월 유아 교육기관(어린이집, 문화센터 등)에서 놀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티엔홀딩스 지분 100%를 29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해 개업중단됐다. 방문수업을 비롯해 오프라인 학습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며 상반기 국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사업도 좋지 않았다. 현재 대교는 강영중 회장의 장남 강호준 상무가 해외사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 현지법인과 프렌차이즈를 보유한 대교는 지난 5년간 212억 원의 누적 순손실을 봤다. 해외사업 실적이 악화되며 최근 1~2년 새 베트남, 영국 등의 매출 규모가 낮은 법인을 구조조정하는 상황이다.

대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및 해외 영업환경에 한계가 있었다”며 “특히 오프라인 문화센터 등은 현재 조금씩 운영을 정상화하고 있으며 9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 전무가 교육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성장기반을 쌓아가는 모습이다.

2019년 웅진씽크빅 벤처사업부에서 출시된 여가 플랫폼 ‘놀이의 발견’은 지난 5월 물적 분할해 웅진씽크빅의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8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50만 명, 누적 거래액은 11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사업을 론칭한 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 10일 사모투자합자회사(우리-큐 PEF)로 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키즈시장과 관련된 신규사업을 론칭하고, 연관 스타트업의 M&A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 측은 “투자유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사업과 스타트업 M&A를 추진할 계획이며, 키즈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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