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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3법 개정 발맞춰 신한·하나카드 등 '마이데이터사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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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3법 개정 발맞춰 신한·하나카드 등 '마이데이터사업' 본격 시동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08.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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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이른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이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신용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데이터3법 개정안은 개인 또는 기업이 수집·활용할 수 있는 개인 정보 범위를 확대해 빅데이터 산업 구축을 골자로 한다. 쉽게 말해 모든 산업에서 정보의 주체를 알아볼 수 없게 기술적 처리(비식별화) 후 산업적 연구 및 상업적 통계 목적에 개인동의 없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와 하나카드(대표 장경훈)는 마이데이터실증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돼 정부 및 공공 기관과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섰고,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와 우리카드(대표 정원재), 삼성카드(대표 김대환) 등도 빅데이터 기반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데이터3법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마이데이터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의 입장에서는 금융데이터를 한 번에 조회·관리할 수 있고, 기업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에게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과제 공모를 진행하며 의료, 금융, 교통, 생활 및 소상공인 분야에서 8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는데 신한카드가 지난 3일 소상공인 분야에서 실증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카드가 참여한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은 참여기관이 보유한 매출·상권·부동산 거래정보에 소상공인이 직접 제공하는 권리금·임대료 등 데이터를 통합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던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신용평가를 실행하고, 대출 중개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의 금융 서비스를 추천 및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던 소상공인의 점포가격 적정성, 합리적 임대료 책정 등 소상공인의 점포거래 정보에 관한 입체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창업자를 비롯한 임대인 등 상가부동산 거래 참여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하나카드가 11일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추가 공모 사업에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전시 등 5개 기관 및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이데이터 기반 장애인 이동지원 교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하나카드는 데이터 보유기관으로 대전시민의 교통복지카드 이용 내역 등 개인 데이터를 타 기업의 실시간 교통정보 데이터와 결합, 교통약자에게 맞춤형 이동경로 조회 및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플랫폼 내에 하나카드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탑재하게 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일 기존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 메이트'를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로 전면 개편해 ‘리브메이트 3.0’을 출시했다. 

리브메이트 3.0은 고객 소비 패턴에 맞는 혜택을 연결하고, 금융 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한다. 또한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130여 개 금융 기관의 금융 자산 정보와 연동해 고객이 자산 현황을 한 번에 쉽고 편리하게 조회하고 관리도 할 수 있어 실질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올해초 빅데이터 조직을 확대해 빅데이터 컨설팅 등 수익화를 준비 중이다. 우리카드는 마이데이터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올해 중 사업 출범을 앞두고 있다.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도 관련 제반사항을 검토하며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 사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카드업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혁신 금융을 위해 금융 신사업은 지속해서 준비해야할 과제다”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은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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