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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게임사 상반기 영업익 32% 증가…엔씨소프트 11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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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게임사 상반기 영업익 32% 증가…엔씨소프트 116% 급증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08.13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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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매출 2위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3위인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코로나 반사이익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게임사 중 매출은 7개사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게임 부문 영업익이 따로 집계되지 않는 NHN(대표 정우진)과 카카오(대표 조수용)를 제외한 8개사 가운데 6개사가 증가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10대 게임사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올 1분기에 반영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및 각사 IR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0대 게임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5조707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6397억 원(NHN·카카오 제외)으로 3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익을 모두 늘린 곳은 넥슨(대표 이정헌), 엔씨소프트, 넷마블,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 네오위즈(대표 문지수) 등 5개사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인해 매출·영업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매출 규모로 보면 게임업계 매출 1위인 넥슨은 올 상반기에도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넷마블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여유있게 실적 선두를 지켰다. 올 2분기 평균 환율인 100엔당 약 1132.5원을 적용하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1.1% 늘어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과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의 동반 흥행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 달 국내에서 선보인 모바일 MMORPG 신작 '바람의 나라: 연'과 지난 12일 중국 시장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올 3분기에도 신작을 통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10대 게임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269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04억 원으로 115.6%나 증가했다.

PC 온라인 게임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IP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됨에 따라 신작 효과가 올 상반기에 온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017년 6월 선보인 리니지M와 지난해 말에 선보인 리니지2M 실적이 온기 반영돼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리니지 IP를 계승한 게임뿐 아니라 프로젝트 TL, 블레이드&소울2, 트릭스터M 등 PC·콘솔 및 모바일 플랫폼을 오가는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도 올 상반기 매출 · 영업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 상반기 매출은 1조218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했고 영업익도 52.2% 늘어난 1021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측은 올해 3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쿠키잼 등이 북미 · 유럽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해외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A3: 스틸얼라이브 등 올 하반기에도 자체 및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IP를 앞세운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출시해 국내외 시장 공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엔씨소프트, 강력한 리니지 IP로 영업익 116% 증가…넷마블·네오위즈도 성장세 뚜렷

10대 게임사 중 매출·영업익을 제일 많이 늘린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매출의 경우 엔씨소프트 다음으로 더블유게임즈가 매출을 많이 늘렸는데,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실적이 올 2분기 들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27.6%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영업익을 86.9%로 크게 늘린 네오위즈는 웹보드 성장, 자체 IP의 성공적인 시장 확장, 퀘스트게임즈 투자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영업익 모두 두 자릿수 역성장률을 기록한 그라비티는 동남아 · 북남미 · 오세아니아에서 론칭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의 수익'으로 상장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로 인해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기저효과를 제외하고 보면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고 영업익도 25.4%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태국·인도네시아에서 선전한 라그나로크 IP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6.7% 늘었고 매출도 20.7% 증가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지난해는 그라비티 상장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운 해"라고 설명하며 "올해 출시돼 엄청난 매출고를 기록 중인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경우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규 타이틀 론칭과 서비스 지역 확대로 지난해 실적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개발사로 유명한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3% 소폭 감소했으나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며 영업익을 26.5% 늘리는 데 성공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 관계사(지분 29.38%)인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매출 · 영업익 모두 소폭으로 증감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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