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홈 서랍장 두고 갈등..."상판 휘고 마감 부실" vs."사용자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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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홈 서랍장 두고 갈등..."상판 휘고 마감 부실" vs."사용자 과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8.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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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홈의 OEM 제작 서랍장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 측이 다른 주장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마감 부실 등 허접한 품질로 인해 의류 손상 피해를 겪고 있다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 업체 측은 제작 공법 중 하나로 문제될 것이 없으며 의류 훼손 역시 소비자가 과도한 양을 보관해 생긴 문제라고 반박했다.

경기도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2019년 2월 롯데닷컴(현재 롯데온)에서 배송비 포함 약 20만 원을 주고 에몬스홈 '빅와이드 서랍장 1000 5단'을 구매했다.

6개월 사용했을 무렵 김 씨는 우연히 서랍장 상판이 아래로 휘어진 모습을 발견했으나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이후 옷 쓸림 현상이 서랍장 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걸 보고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서랍장 여닫이 부분 하단에 바처럼 설치된 나무 재질이 매끄럽게 처리되거나 랩핑되지 않은 거친 상태라 여닫을 때마다 옷이 쓸렸던 것.
 

 ▲서랍장 상판을 손으로 살짝만 눌러도 꿀렁거리고 휘어지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다 못해 올해 2월 구매처인 롯데닷컴에 해결을 청했고 OEM 제조사 AS기사가 4월 방문했다.

김 씨에 따르면 AS기사는 서랍장을 대충 둘러보고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후 OEM 업체서는 제품 문제가 아니라며 AS나 환불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옷 쓸림에 대해서는 김 씨에게 직접 사포질해 부드럽게 만들어 사용하라고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씨는 롯데닷컴에 다시 해결을 촉구했으나 롯데닷컴이 롯데온으로 통합되는 과정서 계속 미뤄지다 6월 중순에야 에몬스홈 본사 담당자가 방문해 꼼꼼하고 자세하게 봐 줄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

▲소비자는 서랍장 칸의 하부에 마감처리가 매끄럽게 돼 있지 않아 옷이 쓸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는 서랍장 칸의 하부에 마감처리가 매끄럽게 돼 있지 않아 옷이 쓸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방문 일정 조율 과정에서 에몬스홈 측은 출장비 3만 원을 요구했으나 김 씨는 품질 문제라며 거부해 무상으로 방문이 이뤄졌다.

서랍장을 직접 확인한 에몬스홈 AS기사는 "OEM 업체에 랩핑처리를 하라고 해도 잘 이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속이 비어 상판이 휘어진다는 항의에는 가구의 두께감을 위해 얇은 판을 두 개 댄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S기사가 다녀간 후 해결되길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품질보증기간 1년이 지난 데다 OEM업체서 유상 AS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환불이나 AS는 어렵다"는 답밖에 듣지 못했다.

김 씨는 "제품을 판매한 롯데온은 중개업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에몬스홈 제품으로 알고 구매했는데 에몬스홈 측은 OEM업체 제품이어서 도리가 없다고만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에몬스홈에서는 "품질보증기간이 지났다 해도 유상AS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이번 경우는 제품 불량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에몬스홈 관계자는 "이전에는 통원목으로 제작하다 보니 기온이나 습도에 따라 틀어짐이나 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 대규모 가구업체들은 상판의 가운데 심재를 넣는 방식의 공법을 사용한다"며 "이 경우 중간 중간 공간이 비어있기는 하나 틀어짐이나 휨을 방지하고 더 견고하게 하기 위한 제조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옷 쓸림에 대해서도 옷을 과도하게 많이 넣어 생긴 문제라고 봤다.

에몬스홈 업체 측은 "가격 경쟁력 등 이유로 매립형 서랍장의 경우 밑판은 마감처리를 하지 않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옷이 쓸릴 정도는 아니다. 의류를 과도하게 많이 넣어 서랍의 마감이 안 되는 부분에 닿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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