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상반기 충당부채 소폭 증가...삼성물산은 감소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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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반기 충당부채 소폭 증가...삼성물산은 감소세 최고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08.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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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GS건설(대표 임병용)과 SK건설(대표 안재현)이 올 상반기에 하자보수 및 공사손실 충당부채를 가장 큰 비율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가 늘어날수록 충당부채도 비례해 증가하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두 회사가 분양사업을 크게 확대하면서 하자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시공능력평가액 1위인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이영호)은 충당부채가 가장 많이 줄었는데, 수익성이 큰 사업 위주로 선별 수주를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 상반기 기준 하자보수 · 공사손실 충당부채는 총 2조732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8% 늘었다.

하자보수 충당부채는 2조1571억 원으로 6.6% 늘어났고 공사손실 충당부채는 6680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하자보수 및 공사손실 충당부채는 공사 중과 완료 후 생기는 하자·손실 비용을 미리 예상해 책정한 금액을 의미한다. 대개 공급 물량이 많을수록 충당부채도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의 올 상반기 충당부채는 2조732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7091억 원에 비해 0.8% 증가에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 상반기 하자보수 충당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대표 박동욱)로 5199억 원을 기록했고, GS건설이 4139억 원, 삼성물산이 328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SK건설은 충당부채가 930억 원으로 가장 적었고, 롯데건설(대표 하석주)과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도 1000억 원대에 머물렀다.

충당부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건설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5%가 늘었고, GS건설이 23.4%, 롯데건설이 20.8%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GS건설은 2016년부터 아파트 공급물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급량 확대로 인해 충당부채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삼성물산은 상반기 충당부채가 20.3% 줄어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고 대우건설(대표 김형)도 10% 이상 감소했다.

삼성물산 측은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선별 수주를 하는 과정에서 충당부채 규모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질 좋은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어 충당부채 규모를 크게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프로젝트 건전성과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측은 충당부채는 기존 책정한 부채에 누적되는 개념이므로 올 상반기 주택공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충당부채 규모가 가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충당부채는 과거 소화한 물량이 반영된 것으로, 회계 반영 시점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며 "올해 소화한 분양 물량에 대한 충당부채 증가율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충당부채 규모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코로나19 장기화 등 각종 대내외 악재로 분양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하다 보니 공사 물량도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까다로운 검토 기준을 내세워 수익성 중심의 공사를 선별해 착공하고 있다. 충당부채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선별한 결과 불확실한 경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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