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캐리 시승기> 현대차 'i30' 반응 민첩…젊은층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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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캐리 시승기> 현대차 'i30' 반응 민첩…젊은층에 '매력'
  • 찜캐리(김용노) 자동차 전문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3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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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럽형 해치백으로 내놓은 i30. 폭스바겐 골프와 비슷한 바디라인과 차체 크기를 보는 순간 느껴지는건 젊음이라고 할까? 이 차량을 주로 이용할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머리 속에 그려졌다.

사실 그동안 해치백 스타일은 그렇게 성공하지 못한 것이 국내 시장의 현실인데 i30는 뭔가 예상을 깰 것이라는 느낌이 조심스레 들기도 하였다.

월간 판매량을 보면 기아 자동차 프라이드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차 값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선전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가격대는 가솔린 모델은 1280만~1900만원, 디젤 모델은 1540만~2051만원으로 원하는 옵션을 넣다보면 차량가가 상당해진다.

간만에 해치백의 인기몰이를 하는 i30의 장단점을 하나둘씩 분석해 보자.

◆ 승차감

이 차량은 아반떼HD와 비슷한 서스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승차감은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쿠페 같은 다이내믹한 주행을 위한 완전한 서스펜션 세팅이 아니지만 그동안 출시된 국내 차량들과 비교해 보면 나름대로 안정감이 느껴졌다.

국내 오너들이 푹신푹신한 승차감을 지향하는 경향이 큰 편인데, i30의 경우는 이 차량을 향유할 소비자층을 잘 겨냥하여 세팅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순정 차량으로 봤을 때 롤링과 피칭 현상은 적은 편이었다.

100km/h가 넘는 속도에서 코너링을 할 때 자세를 잡는 능력이나 급차선 변경 때 원 상태를 복원하는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좀 더 다이내믹한 주행을 원하는 오너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감이 들겠지만, 전반적으로 이 차량에 부여된 컨셉트를 생각해보면 서스펜션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운전석에서는 이러한 긍정적이 느낌이 들었지만 2열에 앉았을 때는 감점 요소가 자리잡았다. 주행중 노면에서 올라오는 잔 진동이 노면에 따라 간간이 느껴졌다.

2열의 시트는 등받이 각도는 편안함을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운 각도로 되어 있고, 여기에서 시트의 느낌도 딱딱해서 2열은 1열에 비해 좀 편하지 못했다.

물론 기능성이 부여된 6:4 분할 시트이기는 하지만 2열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성능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1.6 VVT 가솔린 오토 미션이다. 우리나라 1.6 오토 모델이 그러하듯 성능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초기 액셀레이터의 반응성은 상당히 민감하며 빠르다. 정지에서 40km/h에 보이는 반응은 상당히 민첩한 반면, 그 이후 속도는 1600cc 가솔린 오토 차량의 일반적인 성능을 보인다.

i30정도의 차량이라면 디젤 모델은 나름대로 성능에 대한 만족치가 예상되지만 가솔린의 경우는 조금 더 배기량이 컸으면 이 차량의 이미지에 맞는 다이내믹한 성능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기량별로 자동차세가 부과되는 우리네 현실에서는 이러한 바람은 단순한 욕심일지도 모른다.

가솔린으로 1600cc라는 한계점이 있지만, 실용 속도 안에서의 반응성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성능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 가급적 디젤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차량의 최고출력을 비교해 보면 121마력 vs 117마력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최대 토크는 15.6 vs 26.5로 그 차이가 현격하다.

지형의 영향을 덜 받고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의 차이가 디젤 모델에 크게 부여되어 있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할 차량은 아무래도 디젤 모델인 것 같다.

보닛을 열어보면 엔진룸이 넉넉하여 2.0 엔진을 올리기에도 충분해 보였는데, 차후로 성능을 추구한 상대적으로 배기량이 더 큰 엔진이 올리기에 충분해 보였다.

또한 마니아 층이 향유할 튜닝 부분을 고려할 때도 보닛 부분의 공간이 넉넉해 보였다.

기어 조절 레버에서 수동 모드가 이색적이다. 기존과 다른 1-2-3단이 표시된 모드인데, 기존의 H매틱 수동 겸용 오토 미션 차량에 익숙했던 오너들은 이 부분에 적응하는데 색다른 느낌이 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익스테리어

익테리어에 대해서는 길게 언급을 안해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판단한다.

폭스바겐 골프의 바디라인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인 느낌을 전하자면 해치백 스타일로서 젊은 감각이 물씬 풍기고 차량이 멋지고 이쁘게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이 차량의 외관을 평하는 소비자층은 그리 나쁜 평이 드문 것 같아 이 부분은 가볍게 통과.


◆ 인테리어

사실 시승차로 건네받은 모델은 그다지 상급 사양도 아니었다. 도어 부분이나 대쉬보드 마감재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젊은 층을 고려한 실내 분위기가 느껴졌다. USB 연결 단자도 마련이 되어 있었으며, 센터 콘솔도 2단으로 처리되었다.

센터페이시아는 심플하면서도 복잡하지 않게 처리하였으며 전반적인 실내 분위기에 크게 위배되지 않았다.

계기판의 모양이나 분위기도 추구하는 실내 분위기와 매치가 된 느낌이 들었다.

2열의 6:4 분할 시트 기능은 상대적으로 협소한 트렁크 공간의 제약성을 오히려 반대로 극대화하였다.

하지만 조금 더 실내 마감재를 절은 감각에 맞추고 고급스럽게 처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전반적으로 무난함을 지향하는 특성이 있는데 젊은 취향의 색다른 느낌이 드는 i30에는 좀더 과감한 시도를 해보았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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