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인 대유에이텍과 위니아딤채는 매출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리면서 영업적자를 크게 줄이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부채비율도 눈에 띄게 낮췄다.
다만 대유에이피는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위니아 상장 계열사 4곳의 매출은 1조22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815억 원보다 4.1%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가 32억 원에서 61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 규모가 높은 자동차 시트 전문생산기업 대유에이텍(대표 권의경)과 가전기업 위니아딤채(대표 김혁표)는 매출이 늘면서 적자 줄였지만 정보통신 및 자동차스티어링휠제조업체인 대유플러스(대표 조상호)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유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8%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75% 줄었다.
자동차 조향장치 생산업체 대유에이피(대표 이석근)는 매출이 15%나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늘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위니아 딤채로, 같은 기간 매출 2652억 원에서 3411억 원으로 28.6%나 늘었다. 영업적자도 175억 원에서 93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 599.9%였던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 254.8%로 354%나 낮아졌다. 위니아딤채는 154%포인트, 대유에이텍은 7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대유에이피의 부채비율만 96%포인트 상승한 228.1%가 됐다.
위니아 딤채는 정부 추진 사업인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사업'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지난 3월부터 정부는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1인당 30만 원 한도로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가 에너지효율 1등급 대표 제품으로 꼽히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겨울 계절 가전으로 꼽히는 김치냉장고가 최근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3년간 성수기 매출 집중도가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자동차부품사업을 영위하는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 대유에이피는 올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지역 이동제한, 수요급감, 재고물량 적체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등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며 경기 변동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대유에이피 측은 공시를 통해 “연초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내수가 급감했으나 개소세 70% 인하, 신차출시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며 “다만 수출이 전반적인 수요의 위축과 이동제한, 재고물량 적체로 작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