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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온라인 행사로 유럽 가전시장 공략...비대면 맞춤·AI 가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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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온라인 행사로 유럽 가전시장 공략...비대면 맞춤·AI 가전 눈길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9.0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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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온라인 행사를 통해 하반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3일(현지시각)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럽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0’에 참석하며 가상 전시관을 열었다. LG전자가 IFA 행사에 참석하면서 가상전시관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이번 IFA 2020에는 아예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2일 유럽 현지법인 차원에서 온라인 콘퍼런스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CE)부문이 별도의 명칭으로 온라인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LG전자가 이날 오픈하는 가성전시관은 그간 IFA가 열렸던 독일 메세 베를린 18홀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간 소비자를 맞이하기 위해 대규모로 꾸려졌던 전시관이 온라인으로 고스란히 옮겨진 것이다.

소비자가 PC나 모바일로 접속한 시간에 맞춰 베를린 현지의 낮과 밤도 구분해 생동감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제품과 인공지능 LG 씽큐(LG ThinQ) 솔루션을 기반으로 집에서의 삶을 새롭게 정의하고 이색적인 방식으로 제안했다”며 “올해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상현실로 구현한 게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Experience LG Like Never Befor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LG전자 가상전시관
LG전자 가상전시관

삼성전자는 IFA 2020 개막 하루 전인 2일 영국에 있는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라이프 언스토퍼블(Life Unstoppable, 멈추지 않는 일상)’을 주제로 VR기술을 혼합해 펼쳐진다. 다만 LG전자처럼 일반 고객이 누구나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년 IFA에서 현지 거래선을 대상으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어왔는데 이번엔 유럽법인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 AI 탑재 가전으로 유럽 공략

삼성과 LG전자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전면에 내세운 가전제품은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이거나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LG전자는 IFA 2020 가상전시관에서 가전제품과 LG 씽큐 앱을 연결해 인공지능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고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이용자가 씽큐 앱에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공기청정기 전원을 켜고, 에어컨 청정모드를 실행,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를 동작시키는 등 여러 가전을 동시에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우유를 구입한 뒤 바코드를 스캔하면 싱큐 앱은 냉장고 식품 목록을 관리하며 유통기한을 알려주거나 추가로 구입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모습도 보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다양한 제품을 통해 선보인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제품 사용 패턴을 학습해 제품의 상태나 관리 방법을 씽큐 앱, 이메일 등을 통해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IFA 2020에서 LG전자는 가정용 프리미엄 프로젝터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리미엄 냉장고 ‘인스타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롤러블 올레드 TV’,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LG 워시타워’, 마스크 형태의 착용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2일 진행되는 자체행사에서 라이프스타일TV 라인업 중 하나인 ‘더 프리미어’를 공개할 전망이다. 집 안에서도 10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을 4K 고화질로 구현하는 프로젝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시네마 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지난 8월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집’의 가치와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단순히 가전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제조업체가 아닌, 소비자를 연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냉장고’ 등을 9월부터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이날 밤 11시 ‘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갤럭시Z 폴드2는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 4.6인치에서 6.2인치로, 펼쳤을 때 크기가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는데 삼성전자는 온라인 행사에서 세부 사양과 사용자경험(UX) 등을 공개한다.

한편 IFA 2020은 행사기간이 예년의 절반인 2박 3일로 축소 개최되고 하루 관람객도 1000명으로 제한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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