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KFC 이벤트 강행에 '코로나19' 위험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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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KFC 이벤트 강행에 '코로나19' 위험 빨간불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9.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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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국에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KFC가 무리한 행사 진행으로 빈축을 샀다.

가격 할인 행사를 열어 각 매장에 손님들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KFC는 모기업인 KG그룹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9월1일 단 하루 핫크리스피 또는 오리지널 버켓을 99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KFC 앱을 통해 발송된 쿠폰을 매장 내 키오스크나 카운터에서 주문할 때 제시하면 된다. KFC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이번 행사는 매장 내에서만 주문이 가능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 사는 김 모(여)씨도 지난 1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KFC 한 매장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며 회사의 행사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매장에는 키오스크 주문 대기자와 앱 주문 대기자 등 약 50여 명이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상태로 매장에 있었다. 매장에 주문 받는 직원은 2명뿐이었고 주문 지연 등에 대해 화내고 불만을 제기하는 손님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 같았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김 씨에 따르면 방역지침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방문자 기록은 커녕 거리두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김 씨는 손님이 많이 몰려 매장 직원 몇 명이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하는지 기가 막히다"며 "행사며 대응이며 엉망진창인 이번 행사를 진행한 본사에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관광지에 있는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전국 약 200곳 이상에서 진행됐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이날 "주문 후 제품을 받기까지 대기 시간만 1시간이다" "매장에서 대기하기 싫어 차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등 소비자들의 후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FC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전 기획된 할인행사"였다며 "코로나와 긴 장마 등으로 지친 고객들에게 KFC가 사랑받는 제품을 프로모션 가격으로 KG창립기념 기간에 제공함으로써 힘든 환경을 함께 이겨내기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기획한 행사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행사를 앞두고 연기 및 변경 시 더 큰 고객 혼란 등이 예상돼 강행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계자는 "급변하는 코로나 정부 대응 지침 등에 대해 KFC는 민감하게 사전 대응하고 있었다. 행사 전 선재적인 사전 매장 방역 강화와 함께 행사 당일 매장 방문 고객에게 빠른 제품 제공과 포장 주문을 적극 안내 하는 등의 방법으로 행사에 따른 방역 공백을 최소화하는 부분에 총력을 기울이고 진행했다"라고 강조했다.

KFC 측은 행사 당일 사람이 밀집될 것에 대비해 매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고객들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바닥에 간격 표시선을 부착하고 안내봉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 전부터 전자 출입명부와 수기 출입명부도 비치하고 매장에 방역 운영 가이드 공지 및 교육이 모두 진행됐다고 전했다.

실제 행사가 진행된 9월 1일 KFC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할인 행사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황을 초래한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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