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원 이상 금융자산 초고액 자산가 잡아라...증권사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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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원 이상 금융자산 초고액 자산가 잡아라...증권사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9.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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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주식 열풍 바람을 타고 '동학개미'뿐 아니라 우량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 잡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별도의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전용상품 출시 ▲가업승계 컨설팅 ▲부동산 관리 등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배분, 상속·증여, 세금문제 등을 전담해 처리해주는 '패밀리오피스'의 형태로 진화 중이다.

◆ 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 선두주자...한국투자증권 특화조직 출범시켜 맹추격

증권사들의 초고액자산가 기준은 각 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자산 10~30억 원 내외로 보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삼성증권(대표 장석훈)과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다. 그 중에서도 삼성증권은 '자산관리의 명가'라는 별칭답게 가장 다양한 초고액자산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 6월, 업계 최초로 자산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담점포인 'SNI'를 론칭했다. 기존에는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자산관리 수준이었지만 SNI 출범 이후 초고액자산가들의 니즈에 맞춘 SNI전용상품 설정 등 본사 차원의 집중적인 관리가 들어갔다.
 

▲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 SNI를 설립한데이어 올해 7월에는 10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멀티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 SNI를 설립한데이어 올해 7월에는 10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멀티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특정 지점에서만 제공된 SNI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초고액자산가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SNI서비스는 금융, 세무, 부동산 전문 컨설팅 내부 인력과 10여 개의 세무, 회계법인과의 제휴를 통해 진행되는데 서비스 확대 첫 해였던 지난해에만 고객 1인 당 평균 3회 이상의 컨설팅 서비스가 제공됐다. 고객별로 전담 세무사를 지정해 연속성 있는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고 업계 최초로 가업승계연구소 설립, 후계자 양성교육(Next CEO포럼)도 제공해 타사와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은 작년 말 대비 12.5% 증가한 2231명, 이들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509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의 71%를 올해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지난 7월부터는 자산 100억 원 이상 고객 대상 국내 최초로 투자파트너급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클럽딜'과 고객이 삼성증권의 자기자본투자에 공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국내 증권사 중 HNWI(자산 1억 원 이상 고객)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대우도 VIP 솔루션본부를 중심으로 초고액자산가에 대한 패밀리오피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VIP 브랜드인 '오블리제 클럽'을 대체하는 '미레에셋세이지클럽'을 새롭게 선보였다. 미래에셋세이지클럽은 예탁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VIP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IB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관리 솔루션 ▲가업상속·증여플래닝 등 패밀리오피스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가장 수요가 많은 ▲가업승계 ▲부동산토탈 ▲상속신탁 ▲글로벌PRIVATE ▲CEO미래설계 솔루션 등 5가지 전문 솔루션 파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 파트마다 부동산전문가,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움직이며 원스톱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종의 병원 클리닉 같이 종합적인 점검을 통해 관리가 들어간다는 개념이다.

특히 가업승계의 경우 사전증여, 가업상속공제, 지분구조 개편, 기업매각까지 자사 세무사, 변호사 등이 한팀이 되어 단계적으로 적정 솔루션을 점검 및 제안하고 지분구조 개편, M&A 등으로 연결이 된다면 IB부서 또는 안진회계법인 등과 제휴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동된다는 설명이다.

▲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은 GWM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0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은 GWM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도 최근 패밀리오피스 대전에 참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전략담당’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금융상품과 해외 투자는 물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지원, 가업승계를 위한 상속·증여, 법률과 세무 자문 등 기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가 주도하고 있는 상장·비상장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진우회(眞友會)’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우회는 현재 약 4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기업 네트워크 중 하나다. 진우회 차원에서의 가문관리 수요를 신설 조직인 GWM이 담당해 급성장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외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신한금융그룹 'PIB센터' 등도 초고액자산가 전용 오프라인 센터를 통해 자산가와 가문의 금융서비스를 밀착 케어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초고액자산서비스는 수익성보다는 고객 만족도가 가장 큰 지표로 자리잡을 정도로 일정 자산이 있는 고객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금융니즈를 충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케어 대상도 자산가 본인 뿐만 아니라 가문 전체라던지 자산가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일반적인 자산관리서비스와는 결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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