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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캐시백·연회비 환급 내세워 리볼빙 서비스 가입자 유치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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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캐시백·연회비 환급 내세워 리볼빙 서비스 가입자 유치전 치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09.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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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고금리를 부과하는 리볼빙 서비스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눈 앞 혜택에만 현혹될 경우 예상치 못한 빚을 떠안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리볼빙은 소비자가  카드 대금 전액 결제가 어려울 경우 일부만 결제한 뒤 남은 금액을 이월 시킬 수있는  제도다. 물론 이월된 대금에는 고금리의 이자가 부과된다.

카드업계는 앱과 온라인을 통해 '미래의 나에게 맡기자', '지금 당장 결제 안해도 괜찮아' 등의 문구로 리볼빙 서비스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리볼빙 서비스 신규가입 고객은 캐시백, 연회비 환급,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는다 .

7개 전업계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모두 최근 리볼빙 마케팅을 진행한 이력이 있으며 일부 카드사는 아직도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왼쪽부터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의 리볼빙 신규가입 이벤트
▲왼쪽부터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의 리볼빙 신규가입 이벤트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리볼빙 서비스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신한포인트 3000P 지급한다. 롯데카드 역시 리볼빙 서비스 신규가입 고객에게 1000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신규 가입회원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벌이며 '국내외겸용(VISA) 신청 및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신청 필수'로 안내한다. 사실상 리볼빙 신청을 해야만 초년도 연회비를 캐시백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모든 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를 안내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선별적으로 가입을 받고 있다. 리볼빙 이벤트 가입시 약정 비율 100%로 신청하고 연체 우려가 있을 경우 비율을 조정해 이용이 가능하다.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리볼빙 문을 열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곳은 현재 리볼빙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과거 진행한 이력이 있다. 

▲KB국민카드 작년(왼쪽)과 최근(오른쪽) 신규 카드 발급 이벤트 내용 비교
▲KB국민카드 작년(왼쪽)과 최근(오른쪽) 신규 카드 발급 이벤트 내용 비교. 리볼빙 가입 조건이 제외됐다.

KB국민카드는 2018년과 2019년 한 차례 씩 리볼빙 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용카드 최초 발급 고객이 마케팅 전체 동의와 리볼빙 신청 중 한 가지를 충족하고 10만 원 이상 사용해야 연회비를 캐시백 해줬다. 현재는 리볼빙 신청 조건은 빠지고 마케팅 전체동의와 10만 원 이상 이용하면 연회비를 환급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혜택 충족 항목은 리볼빙을 아직 낯설어하는 고객들이 많아 이벤트 실효성을 높이기로 결정하며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당장 카드대금을 갚지 못 할 경우 다음달로 이월시켜 연체율 관리에 용이하지만 고금리로 인해 향후 큰 빚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 또 현재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제 사정이 악화된 만큼 고객들의 리볼빙 이용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리볼빙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포인트와 연회비 환급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쉽게 접근했다 자기도 모르는 새 고금리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 리볼빙 서비스에 민원을 제기했던 많은 소비자들이 본인의 가입 여부 및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카드사들은 이벤트 페이지 하단에 리볼빙 서비스 금리를 명시해놨지만 경제 관념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등은 가벼운 금융 이벤트 쯤으로 쉽게 접근할 여지가 크다.

지난 8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신용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카드) 리볼빙 이월 잔액’에 따르면 리볼빙 잔액은 5월 기준 4265억 원으로 2017년부터 3년 간 645억원(17.81%) 상승했다. 특히 20대의 리볼빙 잔액은 2017년부터 3년 간 178억 원에서 332억 원으로 8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리볼빙 수수료는 카드사에게 좋은 수익 창구가 되기도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도 결제금액을 연체하지 않는다면 이자가 부과되지 않기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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